[골목 한 바퀴- 갈매기살 골목]
종로에 갈매기살 골목은 1991년 형성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지금도 9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총 10개의 갈매기살 식당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상인들 입을 모아
터줏대감이라고 하는 노영준 씨가 28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식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쫄깃한 식감의 갈매기살입니다.
■ 갈매기살- 고창집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7 02-766-4263 ■ 막창- 서대포집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9 02-763-7752 ■ 칼국수- 종로 할머니 칼국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다길 14-2 02-744-9548
갈매기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사장님의 어머니 비법으로 담근 갓김치와 싸 먹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장사를 위해서 몸은 힘들지만 갓김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말합니다.
또 다른 갈매시살 식당을 운영하는 이선희 씨는 7년 전 골목에 들어왔습니다. 오래된
집들과 승부를 하기 위해서 그녀가 선택한 것이 바로 막창입니다. 두툼한 생 막창을
사장님 표 막창 소스에 찍어 먹거나 아니면 깻잎장아찌에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녀가 이곳 골목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는 삼 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입니다.
갈매기살 골목에 칼국숫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갈매기살을 먹은 손님들이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칼국수집을 찾는다고 합니다. 사장님인 조순희 씨는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에 직접 썬 칼국수 면을 풀어 시원한 칼국수를 끓여 냅니다. 손님들은 마치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먹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오래된 만큼 정으로 가득한
갈매기살 골목을 찾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