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 자폐 테이프 화가]
테이프를 이용해서 자신의 세상을 그려내는 어른 아이가 있습니다. 인천의 한 가정집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거실을 가득하게 매운 다양한 그림들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범상치 않은 실력의 그림들은 자세히 보면 더욱 특별합니다.
그림의 정체는 바로 테이프입니다.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색 테이프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주인공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자지고 있는 박태현 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테이프 그림에 담아낸 것은 보고, 경험하고, 상상한 것들입니다. 특히 튀르키예 여행에서 본 풍경과 동물들은 태현 씨의 벅찬 감정을 남아냈고 전시회에 방문해서 본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과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그려 더욱 새롭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밑그림 없이 테이프를 즉흥적으로 붙여가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명암은 오로지 테이프를 이용해서 표현하고 색은 마치 물감을 섞듯 여러 개의 테이프를 겹쳐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3년 전, 그림을 좋아하지만 손에 물감이 묻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서 엄마가 생각해낸 것입니다. 테이프로 멋진 그림까지 그려내니 엄마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뻤습니다.
30세 나이지만 5세 지능을 가진 태현 씨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테이프로 그려낸 그림이 세상과 소통 창구입니다. 국내 미술대회 수상은 물론 전시회까지 열며 테이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폐 테이프 화가 태현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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