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몽골로 간 의사 박관태 아내 정수경 산부인과 전문의 부인 의료봉사 파김치 친구 심재학 악성 임파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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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1편 몽골로 간 의사, 박관태.

의사 박관태 씨는 몽골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의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하루에 밀려드는 환자가 끊임없는데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합니다. 이런 경비를 후원해주는 고마운 손길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환자를 치료하는 박관태 씨.

관태 씨는 몽골 환자들 사이에서 파김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몽골어로 임치가 의사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몽골인들이 박임치라고 자꾸 부르다 어느새 파김치로 들리게 된 것

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파김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생활도 그의 별명 그대로

매일 파김치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수술방을 드나들고 시간이 나면 의과대학에서 강의하며 후배 양성에도 노력

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몇 번은 오지 마을로 이동 진료를 떠나고 신축 중인 병원 건물 현장에

찾아가 직접 지휘까지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밥 먹을 시간도 없어

건빵 4개로 끼니를 해결하기 일쑤입니다. 함께 의료봉사를 하는 팀원들도 그의 열정과 헌신에

입을 딱 벌릴 정도입니다.

 

 

관태 씨가 유난히 아끼는 몽골인 제자가 있습니다. 특별히 이들의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이들을 잘 키워 내면 척박한 몽골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가 몽골로 의료봉사를 떠나온 가장 큰 이유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의과대학 동기로 뜻과 포부가 통했던 친구 심재학 씨와 함께 대학 시절에도 의료봉사를 하며

언젠가는 의료 환경이 열악한 몽골로 함께 떠나자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재학 씨는

몽골로 오지 못했습니다. 재학 씨는 갑자기 악성 임파종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기 때문

입니다. 죽음의 앞에서 친구를 보며 괴로워하던 관태 씨에게 재학 씨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몽골로 가서 내 몫까지 해 줘, 같이 못 가서 미안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친구의 당부를 깊이 새긴 관태 씨는 의사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를 뒤로 하고 몽골로

떠나온 것입니다.

 

 

관태 씨는 친구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병원 호스피스 병동 이름은 심재학 호스피스 병동으로

붙였습니다. 항상 친구와 함께 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관태 씨. 친구의 몫까지 오늘도

 관태 씨는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관태 씨는 지금도 세상을 떠난 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빈자리를 느낄

때면 어김없이 그 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 정수경 씨입니다.

의과 대학 동기로 만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수경 씨도 관태 씨가 선택한 길에 지지를 해주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엄마, 아내 몫까지 하느라 하루 244시간이

부족합니다.

 

 

사춘기 시절, 몽골로 온 큰딸과 아들은 부모의 선택 때문에 몽골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을해야

했습니다. 18세가 넘으면 거주비자 얻기가 까다로운 몽골이라 대학에 진학할 무렵에

한국으로  떠나야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큰딸은 이른 결혼을 했고 아들은 혼자 생활하며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떠난 자리가 적적할 때도 있지만 늦둥이 하은이가 있어

조금 위안이 됩니다. 춥고 황량한 몽골의 겨울, 하지만 오늘도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관태 씨. 그의 모습을 보며 귀한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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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