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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 그 숲에 현자가 산다, 동화작가 배익천]

 

경남 고성군에는 늦가을 산 냄새가 가득한 숲과 동심을 지키는 숲지기가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이곳은 동화작가 배익천 씨의 터전이자 생명의 보고입니다. 1974년 신춘문예 동화 “달무리”로 등단해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화를 써오고 있습니다.

 

단풍든-숲에-앉아-있는 -배익천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지금까지 동심을 잃지 않은 것처럼 숲에 대한 애정과 꿈을 간직해왔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숲을 가꾸는 삶”을 이루게 되었고 주말마다 숲으로 향합니다. 남은 여생을 숲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3년 번부터 숲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숲에 있는 모든 존재는 살아있기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과 나무가 말을 걸어주고 가르쳐주는 것 같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 나무만 가득했던 숲을 혼자 가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이 숲을 가꾸는데 30년 지기 홍종관, 박예원 씨 내외가 있었습니다. 중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호미 하나로 지금의 숲을 일궈낸 것입니다.

 

덩굴에 뒤덮여 인적이 없던 야산은 어느새 생명으로 가득한 숲이 되었고 호미로 산을 옮긴 세 사람이 지금도 숲에 대한 집념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나무 하나를 거뜬하게 들어 옮기는 배익천 씨.

 

숲에-있는-배익천
출처-자연의철학자들

낡은 고무통을 허리춤에 묶어 돌을 나르는 홍종관 씨와 맨손으로 막힌 샘물을 뚫는 박예원 씨. 칠십이 모두 넘긴 세 사람이 힘이 청년 못지않습니다. 30년 된 벗들이 함께한 세월과 서로를 향한 마음은 숲이 되고 산이 되었습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자 숲의 생명력은 더욱 넘쳐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숲을 찾아온 사람들의 동심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도토리를 줍고 마음껏 뛰어놀며 나무와 친구가 됩니다.

 

나무에-앉은-세사람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어른들은 해맑은 아이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을 누비고 숲 곳곳에 한국 아동문학 작가들의 나무 200여 그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자기 이름의 나무와 소통하며 힘을 얻고 동심을 회복합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느끼는 순수한 마음은 동심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가질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마음이자 배익천 씨가 숲을 통해 지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동심입니다.

 

배익천 씨에게는 많은 스승이 있습니다. 숲의 모든 존재는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그에게 모두가 선생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계곡으로 향합니다.

 

춘란-보는-배익천
출처-자연의철학자들

바위틈에서 자라는 춘란으로 춘란이 특별한 이유는 30여 년 동안 한 자리에서 악조건을 견뎌내며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말없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숲에 살면서 춘란을 통해배워 늘 다짐하는 것이 “사람은 살아있을 때는 고마운 사람이 되고 죽어서는 그리운 사람이 되어야 겠다.”입니다.

 

■ 동동숲작은도서관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4길 479-86

055-674-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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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