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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 동장군아 물럿거라 2부, 눈의 나라에 산다]
강원도 인제 설피마을은 눈이 와야 비로써 그 멋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눈으로 덮인 곰배령의 겨울에 반해 이곳 설피 마을에 자리를 잡은 이상신, 정순옥 부부.
세상에 온통 눈밖에 없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을 것 같지만 부부는 눈밖에 없어 오히려 즐거운 일투성입니다. 전날 내린 눈을 치우다 지치면 부부는 눈이 쌓인 언덕에 썰매를 타고 눈이 가득한 마당에 이글루를 만들어 즐겁게 지냅니다.
온통 눈뿐인 마을에 필수 아이템은 바로 설피입니다. 부부는 동네 아는 형님에게 설피 만들기를 배워봅니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처음 만드는 사람들에게 모양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 생활을 할 때 직접 덕장을 만들어 황태를 널 주루 몰랐던 부부, 황태덕장을 만드느라 고생한 남편을 위해서 아내는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한 황태국과 황태찜을 만들어 봅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삼아 낭만을 즐기며 곰배령 눈꽃 산행을 즐기는 부부는 춥지만 따뜻한 겨울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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