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정선 덕산기 계곡 숲속책방 강기희 유진아 소설가 동화작가 부부 도깨비소 아이러브 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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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3, 덕산기에 오시려거든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계곡은 한국의 네팔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 숲속 오지마을에는 4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강기희 씨와 유진아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계곡 물길을 무려 세 개나 건너야 부부가 살고 있는 촌집을 도착할 수 있습니다. 누군지 모를 이가 남겨놓은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계곡 끝에 자라 잡고 있는 촌집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촌집의 주인인 소설가 강기희 씨와 동화작가 유진아 씨 부부. 툇마루 촌집 구경을 시켜주자마자 강기희 씨가 안내한 곳은 폐목재로 가득한 숲속의 공방입니다. 마치 시골에 있는 화장실처럼 생긴 이곳은 강기희 씨가 숲속에서 길 잃은 나그네들을 위한 이정표를 만드는 곳입니다.

 

 

이정표에 사용하는 재료는 100년도 더 된 집에서 나온 재료들입니다. 멀쩡하게 살아 남은 고재 위에 오늘 쓰는 문구는 나는 살아있다, 그러하나 휼륭하다는 글로 오지 계곡을 찾는 나그네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입니다. 찾아오는 나그네들이 헛걸음하고 가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만든 것이 바로 디딜 방앗간 자리에 책방입니다.

 

책방에는 그가 가지고 있던 오랜 책부터 최근에 나온 책까지 무려 만여 권의 책들이 있습니다. 간간히 가희 씨와 진아 씨의 책을 고르면 저자 사인가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표를 만들고 책 손님맞이까지 부지런히 일하던 그가 여름 피서를 위해 찾은 곳은 자신만의 아지트인 도깨비소입니다.

 

 

도깨비 소는 오랜 옛날 계곡이 갈라지며 도깨비들이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도깨비불을 봤다는 도깨비 삼촌 재범 씨를 만나 봅니다. 재범 씨와 함게 물이끼마저 자랄 틈을 주기 않는 청정계곡의 얼음장 같은 폭포 아래 서면 한여름 무더위는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산이 그대로 훤하게 보이는 마당에서 먹는 식사는 부부의 특권입니다.

숲속책방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산기길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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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