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자연의 철학자들 제주 볍씨학교 이영이 교장 대안학교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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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제주 선흘리 마을에는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우거진 한반도 최대 상록활엽수림 동백동산이 있습니다. 이영이 씨는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득한 파도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우거진 나무들이 쉬쉬 소리를 내며 출렁이는 숲의 바다.

 

웃는-이영이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이영이 씨는 숲에 반해 제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빛과 어둠, 나무와 돌, 날짐승과 들짐승이 뒤섞여 조화로운 곳, 마음 밭이 퍽퍽할 때면 야생의 자연 앞에 서는 것만으로 힘을 얻고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영이 씨는 숲의 바다가 펼쳐지는 땅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작은 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밭과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푸른 지붕의 잡은 전통가옥, 집도 자연의 일부 같은 곳에 열두 명의 아이들과 이영이 씨가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볍씨학교”입니다.

 

광명YMCA를 거쳐 수십 년 대안교육에 힘써온 영이 씨는 자연에서의 삶을 제대로 살아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사람살이의 기본을 배울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갈대숲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직접 농사를 짓고 옷도 집도 직접 짓는 그런 학교로 거친 땅과 깉은 숲이 교정이 되고 풀벌레와 나무가 스승이 되는 그런 학교가 바로 볍씨학교로 이곳이 바로 이영이 씨의 오랜 소망의 결정체입니다.

 

감귤-밭에-이영이-남자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은 농사를 짓고 가을에는 밭에서 수확을 하고 생태화장실을 쓰며 나의 분변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나무를 키웁니다.

 

볍씨학교의 뜨락은 들깨, 황국, 갯무, 레몬밤 등 작물과 꽃, 들풀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영이 씨가 심은 것보다 바람이 데려온 것이 더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야생초의 뿌리는 작물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야생화의 씨앗은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 둡니다.

 

 

지난 태풍에 쓰러지지 않은 고추밭은 영이 씨네 야생 밭이 유일했습니다. 사람들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야생의 생명 세계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풍요로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갈하게 다듬어지지 않아도 자연이 알아서 이룬 야생 그대로 풍경, 영이 씨의 머리 위로 동백 씨앗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무-만지는-이영이
출처-자연의철학자들

이른 새벽 열두 아이들은 동백동산을 향해 전력 질주합니다. 예순이 넘은 이영이 씨도 함께 달려 봅니다. 아침마다 야생의 자연으로 몸을 밀어 넣으며 자신을 깨우는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동백동산의 어둠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칠흑 속에서 어둠의 공포는 어느새 은하수를 쫓는 모험이 되고 짙은 어둠을 거대한 이불 삼은 야생의 자연처럼 잠이 듭니다.

 

■ 볍씨학교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 1길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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