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12월4일까지 방송하는 인간극장에서는 강원도 홍천에 살고 있는
송성섭 할아버지를 만나 본다.
송 할아버지는 올해 103세다. 아직까지 건강하게 살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103세
아내인 이분여 할머니 87세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안성에서 숯장사를 하며 살고 있었을 때 함께 일을 하던
일꾼들이 숯을 가지고 도망치는 바람에 빚을 크게 지고 말았다.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아들셋과 아내를 데리고 지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곳 홍천에 자리를 잡았다.
성 할아버지는 25살에 같은 마을에 살던 아내와 결혼을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살림살이가 좋지 않았다.
그 당시 보국대라는 명목으로 일본 탄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끌려갔다. 이때 할아버지는
돈을 벌 생각으로 후쿠시마 탄광에서 5년 동안 일을 했다.
너무나 힘든 일을 하는 타국에서 할아버지는 광부들을 상대로 사과를 팔아서
큰 돈을 벌었다.이후 해방이 되서 할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 왔다.
고향으로 돌아와 바로 빚을 청산하고 지금부터는 행복한 일만 있을거라 생각을 했지만
아내가 아기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후 엄마 젖을 먹지 못한 아이도 엄마를 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할아버지. 하지만 할아버지는 근면함과 좋은 성품으로 곧 맞선자리가
들어오고 동네 처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할아버지 눈에 들어 오는 여자는
없었다.
그러던 중 마을에 살고 있는 19살 처자인 이여분 할머니에게 마음이 열린 것이다.
할머니도 할아버지에 반해서 바로 결혼을 하고 네명의 아이를 낳았다.
칠십년을 함께 살면서 수 많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금까지
한번도 다툼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 시집온 아내가 너무나 이뻐 금반지를 두번이나 해줬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금도 아내를 꽃처럼 여기고 있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기와집 온돌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눈을 감고 뜬다.
지금은 백세가 넘어 거동이 좀 불편하지만 할아버지는 지금도 아궁이에 불을 때 준다.
할머니의 사랑도 넘쳐난다. 매일 할아버지가 드실 사과를 자르고 삼시세끼를 챙겨드리고 있다.
홍천군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를 위해서 얼마전 홍천군에서도 할아버지를
임금님 가마에 태워서 가두행진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자식 4남매도 모두 효자,효녀다. 그중 막내딸은 부모님 일이라면 열일을
제치고 달려오는 효녀중에 효녀다.
막내 딸은 배우지 못한것이 한이 되여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미웠지만
지금은 고마움으로 변했다. 중년의 삶이 늦게 하는 공부덕에 생기가 넘친다고 하는 막내딸.
막내사위도 딸 못지않게 효성이 지극하다. 송 할아버지는 막내딸을 좋은 곳에 시집을 보내기
위해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서 고르고 고른 귀한 사위라고 한다.
103세의 긴 명복과 처복,자식복 등 만복을 안고 살고 있는 송성섭 할아버지. 그리고 67년간
함께 사랑하며 살고 있는 이분여 할머니를 인간극장에서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