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 울산 동구 주전마을 해녀 자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업 도시 울산, 그 끝에 동구가 있습니다. 1972년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고 대한민국 조선업의 역사를 시작한 동구는 아침이 유난히 바쁘고 활기찬 곳입니다.
수만 대의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삭막해 보일 수 있는 풍경이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주전마을 해녀 자매”
울산 동구 해안선을 따라 가면 몽돌 해변으로 유명한 주전마을이 있습니다. 파도와 몽돌 소리를 들으며 이만기가 향한 곳은 돌미역을 손질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돌미역은 주전마을 앞바다에서 김황자, 김영희 두 해녀가 직접 채취했습니다. 팔 남매 중 셋째, 다섯째로 자매 사이로 각자 결혼해 떨어져 살았던 것도 잠시 요즘은 바다에 들어갈 때, 잡은 것을 손질 할 때, 밥얼 먹을 때도 함께 합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생 때부터 물질을 해야 했던 두 사람, 그 경력만 무려 60년이 넘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아쉬워 자식들 교육은 원 없이 시킨 어머니들.
일 년 내내 아낌없이 내주는 바다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물질할 때만큼 경쟁자가 따로 없지만 물 밖에서는 손발이 딱딱 맞는 자매 해녀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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