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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1년에 단 일주일, 가지마다 하얗게 팝콘처럼 피어나는

배꽃은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시나 노래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배꽃 필 무렵>이라는 제목으로 주인공 임선국 씨의 일상을

함께 한다. 임선국 씨는 아주 시원해 보이는 외모에 농부 유니폼가지 입고 일을 하는

배 농사꾼이다. 그는 오늘도 힙합 노래와 함께 과수원으로 출근을 한다.

휴일은 물론 어린이날까지 일을 해야 하는 주인공. 선국 씨는 친구들과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가 아버지에게 야단만 맞고 배에 봉지를 싸러 간적도 있었다.

죽어도 싫었던 배농사, 그가 다시 돌아와 배 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매일 광주와 나주를 오가는 선국 씨. 어렸을 때부터 해온 농사일이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농사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언제나

힘들기만 한 농사일에 속이상하다.

선국 씨의 아버지 임관채 씨는 배 밭의 회장님이다. 웬만한 농기계는 식은 죽 먹기로

다루고 혼자서 밭 세 개정도는 거뜬하게 해결하는 현역 농사꾼이다. 40년간 농사로

아들 둘을 대학공부까지 시켰다. 큰아들은 공무원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시계획과를

둘째는 농사를 이어갔으면 싶어 농업대학교를 보냈다. 프라모델 판매하는 회사를 다녔던

선국 씨, 회사를 그만 두고 쉬고 있던 아들을 과수원으로 부른 것은 바로 아버지다.

쉬고 있는 동안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아들의 평생직장이 되었다.

선국 씨는 일년동안 힘들게 키워낸 배가 너무나 싼 가격에 팔려나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인터넷 직거래를 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 아들. 하지만 아버지는 놀러다닐 곳은 다 다니고 농사를 짓겠다는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2년 전에는 아들을 안되겠다며 쫓아내기도 했다. 그 중간에서

어머니 강선임 씨는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그리고 손주까지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까지 8년째 아버지의 농사 트레이닝은 계속되고 있다.

선국 씨의 아내는 에린 진 오라일리라는 외국 여자다. 캐나다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한국에 왔다. 3개월 동안 말 한마디 걸지 못하고 곁에서 지켜만 보던 남자.

폰 넘버, 선국 씨의 한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외국인 며느리를 들일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모님. 외모 뿐만아니라 문화까지 다른 며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에린의 말에 시할머니 정순금 씨와 선임씨는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마음은 전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 결혼 6년 차인 부부.

맏딸 임민아(5)를 낳고 아들 임노아(6개월)까지 낳았다.

한국 생활 8년 차, 하지만 한국어 실력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영어 강사로 일할 때는

쓸 기회가 없었고 거기에 사투리까지 더해지고, 한국어는 너무나 어렵다. 그래도 일손이라도

거들려는 며느리가 예뻐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반찬 만드는 것부터 맏며느리의 역할까지

모두 알려 준다. 열릴 것 같지 않았던 시아버지의 마음도 손주들의 어리광에 속수무책이다.

농부가 될 줄 꿈에도 몰랐던 선국 씨,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농부의 아내로 살 줄은 상상도

못했던 에린 진 오라일리.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수정을 해줘야 하는 배 농사. 열흘도 채 되지 않는 개화 시기에

비라도 내리면 큰일이다. 할 일은 태산인데 쏟아지는 빗줄기에 일손은 더욱 바빠진다.

삼대게 걸쳐 내려오고 있는 과수원. 그곳에서 다섯 살이던 선국 씨는 아버지와 함께

배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자라고 아들은 농부가 되었다. 배 밭에 온 가족이 모이고

민아와 노아의 나무를 심는다. 오랜 시간 비바람을 이겨내고 마침매 열매를 맺는

배나무처럼 민아와 노아도 튼튼하게 잘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식을 위해서 심었던

배나무. 이제는 배 밭에 아버지가 되어 돌아온 아들. 4대가 모인 과수원, 이번주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함께 한다.

<임선국 씨 블로그 http://blog.naver.com/lim7421/220870763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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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