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사람과 사람들 블루베리 밭의 두 아버지 무주 평장마을 블루베리 농장 머루농장 최주형 선수진 부부 시아버지 최학봉 장인 선인석 암 걸린 사돈 모시고 사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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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밭의 두 아버지]

전북 무주에는 두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최주형, 선수진 씨 부부는 한 아버지를 모시는 것 보다 두 아버지를 모시는 게

낫다고 한다. 부부는 시아버지 최학봉(74), 장인 선인석(65)씨를 모시며 살고 있다.

부부가 두 아버지와 살고 있는 곳은 전북 무주군 평장마을이다. 편도암 말기였던 시아버지와

위암 1기였던 친정아버지를 위해 부부는 기력회복에 좋다는 블루베리와 머루를 선택해 귀농을

했다. 며느리이자 딸인 선수진 씨는 두 아버지를 위해 삼시세기를 차려드리고 있다.

정년퇴임을 하신 두 아버지는 부부의 블루베리 밭에서 수확하는 것을 도우며 운동도 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정답게 살아가신다. 이들 가족은 2013년부터 3년 동안 독학으로 집을 짓고

블루베리와 머루농장까지 완성을 했다. 부부는 두 아버지를 모시며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토목시자로 일했던 최주형 씨와 웹디자인너인 선수진 씨는 아픈 두 아버지를 우해 직접

옆에서 함께 있는 것에 가치를 두고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귀농을 선택했다.

맥가이버 농부 시아버지 최학봉 씨와 매 끼니 물까지 떠드려야 하는 친정아버지 선인석 씨는

종교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일심동체다. 암이라는 공동점을 가진

두 아버지는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두 아버지는 형제처럼,친구처럼 지내시며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지셨다. 사돈이 제일 좋은

이웃이고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씀하시는 두 아버지.

두 아버지를 모시며 함께 살아서 불편하기 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는 부부. 며느리는 시아버지 사랑, 사위는 장인 사랑으로 화복한 네 식구다.

부부는 두 아버지와의 시간들이 안타까워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두 아버지는 자식에게

해줄 것이 더 없나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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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