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오 상숙 너는 내운명 차금옥 허상숙 부부 인간신호등 두 죽었다 살아난 남자 안 식물인간에서 깨워난 사람 곡성 봉조리 마을 두 다리 절단 사망 부활 제적등본 교통봉사 대나무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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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에 있는 봉조리 오지마을은 여섯 가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천덕산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해발 400m에 차금옥, 허상숙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고구마 두

개와 산열매로 허기를 채우던 시절 금옥 씨는 12살에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서 무작정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에서 만난 구두닦이를 피해서 무작정 내린 곳이 구미였습니다.

1년 동안 이발사 보조로 일하다 택시에 치이는 큰 교통사로를 당해 의식불명, 식물인간

상태로 3년 동안 병원에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그의 나이 16살에 기적처럼 깨어난 것입니다.

가족들은 그의 소식이 없어 사망신고까지 했습니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사망, 부활이라는 글자가 또렷이 적혀있는

제적 등본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6살 결혼하고

구미에서 4남매를 낳고 택시와 버스기사로 열심히 살았지만 결혼생활 15년 만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시 고향으로 들어와야 했습니다.

당시 41살 이었던 그는 고향에서 재기해야만 했습니다. 염소를 키우는 축사를 만들고

건강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고향으로 돌아 온지 1년 만에 축사에서 시너가 폭발하는

사고로 큰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두 다리를 잘라내야 할 정도로 큰 화상을 입었지만 그는 다시 1년 만에 일어섰습니다.

아직도 그의 다리에는 빠지지 못한 열과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는 식물인간에서

깨어났을 때 다시 걷게 되면 반드시 봉사하며 살리라라는 자신과의 약손을 지키기

위해 인간 신호등이라 불리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통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구미의 섬유공장에서 상숙 씨 나이 22, 금옥 씨 나이 26살에 만난 두 사람은 금옥 씨의

청혼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신혼생활은 금옥 씨의 고향인 곡성 봉조리에서 시작했지만

큰 아이 첫돌이 되면서 부부는 고향을 떠나 구미에서 15년간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어린 시절 당했던 교통사고, 그 후유증으로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혼자 고향으로 가겠다는 남편을 말리지 못한

아내는 15년 동안 남편과 떨어져 살며 4남매를 키웠습니다.

 

 

화상으로 1년간 병원에 누워있는 남편을 지켜보며 아내는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지금도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고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 병간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한스럽습니다.

15년 동안 고향에서 생활하며 20kg가 넘게 살이 빠진 남편,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을 홀로

살게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하자 5년 전, 그녀는 도시생활을 접고

남편이 살고 있는 곡성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 살이 쪄서 걱정입니다. 아내는 아픈 몸으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하루도 빠짐업시 구미에서 지금은 곡성에서 교통봉사를 하고 있는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떨어져 살면서 결혼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아내, 지금은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만평의 농장 부지에 대나무 숲으로 둘어싸인 양봉장, 10년 넘게 가꾸고 있는 2천 그루의

감나무, 펜션을 겸한 부부의 보금자리 주변으로 과일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다양한

과실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남편이 아내를 이곳으로 모셔오기 위해 땀

흘려 가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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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