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할매 할매 우리 할매 황보라 고산 정진심 할머니 기태영 유진 매니저 고 산 배우 지망생 고등학교 축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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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할매 우리 할매]

경기도 광주의 한 작은 마을, 한 지붕 아래 세대를 초월하는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 정진심(91) 씨와 20대 부부인 손녀 황보라(28), 남편 고 산(29) 씨 그리고

할머니의 증손주이자 부부의 자녀 고 백, 고 결 이렇게 다섯 가족이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할머니는 매일 가족 중에 가장 먼저 일어나 동네 공원에 나가 운동을 합니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바지런하고 정갈합니다.

손녀 보라 씨가 아무리 마려도 손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집안 곳곳을 반질반질 하게

딲아 놓고 있습니다. 이런 할머니에게는 사실 무거운 마음의 짐이 있습니다.

손녀 부부와 함께 사는 것이 미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집이 생기면 곧장 나가겠노라

말하며 보라 씨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보라 씨는 더 이상 할머니가 외롭게 지내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할머니와

보라 씨가 유독 각별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보라 씨가 태어난 지 7개월

되었을 때 보라 씨를 낳은 어머니가 집을 나가버렸고 돈벌이를 위해 외지를 다니던

아빠는 할머니에게 딸아이를 부탁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뒤로 손녀를 오로지 자신만의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그리고 보라 씨가

중학교 입학을 했을 때 할아버지마저 후두암으로 돌아가시며 가정 형편은 더욱

힘들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공공근로 일을 하며 겨우 생계를 이어가며 손녀가 혹시

기죽을가 염려해 먹을 것, 입을 것을 살뜰하게 챙겼고 입학식, 졸업식을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참석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는 손녀에게 짐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오늘도 입버릇처럼 나는 따로 나가 혼자 살 거여라며

말합니다.

할머니 손에서 평생을 자라온 보라 씨는 할머니를 모시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이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한창 깨가 쏟아질 신혼에 연세

많은 할머니가 함께 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첫눈에 반해 1

가까이 따라다니며 구애했을 정도로 사랑하는 아내가 할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하는 고 산 씨.

고 산 씨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선수를 꿈꿔왔습니다. 고등학교 선수시절, 프로 데뷔가 좌절

되면서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극장에서 본 영화 속 배우의 모습을 보고

가슴속에 다시 한 번 불꽃이 일어났습니다. 그 뒤로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백화점 주차요원으로 일하며 우연히 한 직장에서 중학교 후배로 얼굴만 알았던 보라 씨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첫눈에 반한 보라

씨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산 씨는 다시 한 번 꿈을 포기하고 보라 씨와 결혼을

택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연예인 매니저 일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보라 씨도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산 씨에게 마음이 열었고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을 했지만 할머니는 애지중지하던 손녀가 너무 빠른 나이에 결혼하는

것을 눈물로 반대했습니다.

보라 씨도 할머니를 혼자 두고 결혼하는 것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런 보라 씨의

마음과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산 씨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받아들이고

할머니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함께 살기로 한 할머니는 별안간 집을 나가시겠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미 할머니의 소중함을 알아버려 이제는 보내드릴 수 없다는 산 씨는 오늘도

나가겠다는 할머니를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할머니는 보행 보조기 없이 공원 산책도 힘든 몸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한 할머니는 회복을 하기 위해서 보라 씨 고모 댁을 잠시

머물렀지만 낮 시간에 홀로 있어 화장실에서 넘여져 다시 한 번 허리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라 씨는 할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 그길로 할머니를 모셔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많이 회복 됐지만 보라 씨와 산 씨는 항상 노심초사입니다. 보라 씨 부부는

할머니에게 위한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할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는 보라 씨와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가정의

생계를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가정의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노력하고 있는

산 씨. 두 사람이 전하는 특별한 효와 세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고 산 씨는 탤런드 기태영, 유진의 매니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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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