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 봄날의 산사 4부, 맨발의 스님들]
경북 의성 등운산에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돼지감자를 캐기 위해 사찰에 있는 스님들이 바쁩니다. 주지 스님부터 행자 스님까지 농사 장비를 챙겨 밭으로 향합니다.
밭에서 직책도 없이 똑같은 농사꾼이라는 스님들, 기도하던 스님들에게 농사는 낯설고 힘든 일이지만 언제 힘들게 일했냐는 듯이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일이 힘들면 새참을 챙기고, 가마솥에 삶은 시래기로 공양을 지어 배를 채우는 스님들, 농사를 짓는 것도, 음식을 만드는 것, 모든 것이 하나의 수행이라 말합니다.
청소 또한 스님들이 해야 합니다. 봄바람 몰고 사찰 나들이에 나설 사람들을 위해서 사찰로 오는 소나무 숲길을 청소하는 스님들은 신발까지 벗어 던지고 맨발 투혼을 보여줍니다. 오늘 한국기행에서는 고운사 스님들의 즐거운 봄맞이 울력을 함께 합니다.
▶ 등운사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례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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