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민갑부 92회에서는 어탕국수로 서민갑부에 오른 주인공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직을 할 나이인 50대에 인생 역전을 이루고 있는 부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순덕(59), 박종태(66) 부부는 50대 늦은 나이에
시골 어탕국수의 사장님이 되었다.
남편은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아내는 주방에서 어탕국수를 끓이면서 하루
6000원짜리 어탕국수를 팔아 하루 매출 200만원의 대박을 올리고 있다.
30여 년동안 공사현장에서 막노농을 했던 남편은 하루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탓에 아내도 공장 일을 하면서 지내야 했다.
부부는 돈을 벌어 모은 1000만원으로 작은 분식집을 시작했다. 칼국수, 닭볶음탕,
어탕국수 등 이전에 하던 메뉴 그대로 판매를 했지만 손님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손님이 어탕국수 맛이 좋다며 어탕국수 전문점을 해보라고 했다.
부부는 분식집을 어탕국수 전문점으로 바꾸게 되었다. 처음 식당을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발 딛을 틈 없는 어탕국수 맛집으로 거듭난 부부의 성골 비결을 함께 한다.
어탕국수가 만들어 지는데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부부가 운영하는 어탕국수
전문점은 다른 맛집과는 다른 분위기다. 어탕국수를 미리 만들어 놓고 손님들에게
팔아도 되는데 아내 순덕 씨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끓여내고 있는 것이다.
한그릇씩 정성스럽게 끓여내야만 가장 맛있는 어탕국수가 된다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그리고 언제나 남편이 직접 잡아온 민물고기를 이용해서 어탕국수를 끓이는
순덕 씨. 그 덕분에 손님들은 어렸을 적 냇가에서 고기를 잡아 끓여먹던 추억의 어탕국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어느누구나 어탕국수 한그릇 먹으면 엄지가 저절로 올라가는
어탕국수 한그릇을 함께 한다.
■ 함양집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607-18 (055-963-6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