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트로트 소년 동원이 13살 트로트 스타 정동원 할아버지 정운재 폐암 말기 하동 초등학교 트로트 색소폰 신동 가수 6학년


반응형

[13살 트로트 스타 정동원 군]

올해 13살인 정동원 군은 노래는 물론, 색소폰과 드럼 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완벽한

트로트 스타입니다. 지역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해서 작년에 출전한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까지 차지하고 이후 1년 만에 스타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불효자는 웁니다”, “보릿고개를 맛깔나게 부르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연신 감탄사가

나옵니다.

팬들은 동원 군의 목소리에 한이 서려 있다고 말합니다. 동원 군은 중년층 아주머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올가을 지역 행사를 누비고 있습니다. 일상은 평범한 13

아이로 집에서 어리광쟁이, 할머니에게 투정 부리고 한 살 터울 동생과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티격태격하며 학교에서도 장난꾸러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끼 넘치는 동원이가 아이들과 다른 점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가요무대라는 것과 트로트를 아주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동원 군은 세 살 때부터 할아버지(정운재 65)이 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에 문을 닫았던 동원 군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런 동원이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동원 군의 마음을

열어준 것이 바로 트로트였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자신을 따라 흥얼거리는 동원 군을 지역 노래자랑

무대에 홀렸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올랐던 무대에서 동원 군은 입상을 했습니다.

내친김에 나간 전국노래자랑에서 동원 군은 우수상가지 받았습니다. 그 뒤로 동원 군의

살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할아버지는 동원 군이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드럼과 색소폰을 사주고 연습실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트로트를 시작하면서 밝아진 손자의 모습에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원 군의 1호팬 할아버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여왔습니다.

올해 6월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항암치료가 시작되었고 동원이

아빠 용주 씨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원 군을 돌봐주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부산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하동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동원 군이 세 살 때 이혼한 뒤로 10년 남에

같이 살게 된 부자. 아빠는 지금까지 이렇게 긴 시간을 아들과 함께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식당 일과 아이들의 뒷바라지, 거기에 할아버지가 하던 동원이 매니저 역할까지 모두 해야

하는 아버지는 모든 것이 버겁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이 아빠 역할입니다.

아이들에게 못 해준 건 아닐까, 부족하진 않을까. 아빠로서 노력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트로트에 관심이 없던 아빠는 아들 덕에 생전 안 가본

지역 축제를 다니며 트로트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게임에 도전하고 아이들이 읽을 책을 검색하고 학교

준비물을 챙겨주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빈자리가 그리웠을 아이들과

아빠는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10간극을  조금씩 좁혀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폐암이 척추까지 전이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되는 항암치료에 할아버지의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동원 군은 처음 할아버지의 암 소식을 들었을 때

방에서 이틀 동안 나오지 않고 침울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동원 군이 평소보다 더

밝게 행동합니다. 어느 날부터 동원 군은 일을 더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연습을 하고 더 많은 무대에 오르며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동원 군. 암을

단번에 낫게 해준다는 1억짜리 주사를 할아버지에게 놓아주는 것이 동원 군의

소원입니다. 이제 동원 군은 할아버지를 위해 노래합니다. 오랜만에 손주의 노래를

보러 간 할아버지. 무대 아래서 자신을 보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동원 군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진심을 전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