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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전남 담양]

낭만 식객 신계숙 교수가 찾아간 곳은 웅류의 고장 전남 담양입니다. 담양은 40개가 넘는 옛 정자와 대나무로 유명한 곳입니다. 담양 사람들에게 대나무는 생활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계숙 교수의 논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대나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입니다.

 

대나무 숲을 걷던 신계숙 교수는 대나무 숲 한가운데에서 창을 하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차 명인이기도한 국근섭 씨는 오래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고 봄부터 가을까지 차를 따거나 죽순요리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대나무 밭에서 자라는 죽순을 이용해서 신계숙 교수는 중국식 햄을 이용해서 “죽순햄볶음”을 만들어 보고 국근섭 씨 아내 김가혜 씨는 담양 사람들이 즐겨 먹는 “죽순회무침”을 선보입니다.

■ 명가혜

전남 담양군 담양읍 내다길 83

010-2633-6015

 

신 교수는 담양호를 달려 가마골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나이도 잊은 채 개울에서 천렵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신계숙 교수는 시래기와 메기를 넣고 푹 삶아 낸 “천렵탕”을 함께 먹으며 옛 추억의 맛을 함께 떠 올려 봅니다.

 

 

 

한국의 최고의 민간 정원이라고 하는 소쇄원을 찾았습니다.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선비 양산보가 만든 개인 정원입니다. 속세와 별세를 나누는 듯한 입구의 작은 대나무 숲을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소세원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광풍각에 앉아 마음을 씻어내고 선조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헤아려 봅니다.

신계숙 교수는 담양의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20m가 넘는 대나무 속에 가득하게 음식을 만들어 내는 대통 요리집입니다. 3년 이상 된 굵은 대나무를 6m마다 잘라 다양한 재료를 넣어 가마에 넣은 대통 요리는 이곳 주인장이 개발한 특별한 음식입니다.

 

다양한 해산물과 소고기 등 많은 음식 재료가 들어간 대통 요리는 말 그대로 진수성찬입니다. 죽림의 고장, 담양에서 풍류와 음식과 대나무 이야기를 함께 만나 봅니다.

■ 죽림원가든

전남 담양군 월산면 가산길 356

061-383-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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