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내게 너무 어여쁜 당신 영천 보현산 최봉석 양명숙 부부 나이차이 마당에 산소 있는 집

[인간극장- 내게 너무 어여쁜 당신]

 

경북 영천 보현산 자락, 이곳은 마을과도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발 관리된 산소 바로 옆에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이 집에는 결혼 20년 차인 최봉석, 양명숙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최봉석 씨는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가 컸고 양명숙 씨는 사별한 뒤 혼자 딸 둘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봉석 씨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13살 나이 차이와 재혼가정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만난 지 40일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가정을 이룬 것도 잠시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지키며 못다 한 효도를 다 하고 싶다는 봉석 씨의 바람을 꺾을 수 없었고 부부는 12년 동안 영천과 대구에 살아야 했습니다.

 

6개월 전에 명숙 씨가 드디어 영천 외딴집에 같이 살면서 12년 동안 주말부부 생활을 했던 것을 끝내고 단둘이 보내는 신혼생활이 시작했습니다. 아내를 위해서 집을 새로 지을 정도로 아내를 맞기 위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했지만 도시에서 살아온 명숙 씨에게는 시골 생활은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는 집 하나 없고 마당에는 산소까지 있는 집에 늦은 밤 환자 있어야 하는 날에는 집에 불을 환하게 켜도 무서운 마음에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장 업무를 보면서 전화만 오면 밤, 낮 없이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아내는 고향 마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이해 하지만 자신에게 제일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남편에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섭섭함도 잠시 마주 보고 앉아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것을 보면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고 있으면 볼수록 제일 어여쁘기만 한 서로와 함께 그동안 못 누려 본 둘만의 신혼생활을 누리고 싶은 부부의 달달한 신혼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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