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김포 전류리포구]
김포 전류리 포구는 서해와 만나는 한강 하구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잘 나갈 때는 이곳에 11개의 포구가 있었지만 이제는 유일하게 남은 포구로 아직 군사 보호구역으로 허락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김포 전류리포구 어부 장성환 씨 부부는 새벽 조업을 하기 위해서 나섭니다. 한강 어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11살 때부터 지금까지 고기를 잡고 있는 그는 한강 개발로 반포에서 전류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들어오는 물때의 거센 물살에 자신을 맡긴 채 살고 있습니다. 물고기 중에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살고있는 것들이 있어 밀물 대 따라 올라오는데 지금은 숭어 철이 끝나고 웅어가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숭어와 웅어는 횟감으로 최고인데 숭어는 높이뛰기 선수라고 할 정도로 높게 뛰어올라 그 살이 쫄짓쫄깃하고 멸치과인 웅어는 살이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웅어에 불맛을 입혀 구우면 고소한 풍미까지 환상적입니다.
장성환 씨 부부는 말린 숭어에 양념장을 올려 찜을 하다 보면 남편이 금방 잡아 온 물고기를 가득 담은 대야를 머리에 이고 나가 자식들에게 먹일 보리쌀로 바꿔오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숭어에 새우와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이는 숭어 매운탕은 새우 철이면 만들어 먹었던 포구의 정을 담은 음식입니다. 한강 하구에 남은 마지막 포구 전류리 포구에서 어부로 살고있는 장성환 씨 부부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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