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양구 여성 어부 신경숙 올챙이국수 콩탕밥]
강원도 양구 파로호는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진 커다란 인공호수로 그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상무룡리에는 호수와 산비탈을 터전 삼아 삶을 개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로호에서 만난 여성 어부 신경숙 씨는 16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남편과 함께 이곳 파로호에서 고기를 잡았습니다. 겨울에는 어름을 깨고 빙어를 잡아 삼십 리를 걸어 팔았습니다.
산속에 불을 놓고 맨손으로 나무뿌리와 돌을 캐서 화전을 일궜습니다.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힘든 시절을 버텨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돌밭을 개간해 옥수수, 감자, 콩 등의 구황작물을 재배했습니다. 어머니들은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혹사했습니다.
올챙이국수 한 그릇을 상에 올리기 위해 옥수수를 삶아 맷돌에 갈고 체에 내려서 풀을 쑨 뒤 틀에 내려 국수를 뽑았습니다. 절구에 콩을 빻고 쌀을 섞어서 콩탕밥을 지었습니다.
자식들 간식을 위해서 몇 칠 동안 감자를 썩혀 전분을 낸 뒤 잠자투생이범벅을 만들었습니다. 힘든 시절에서 식구들을 위해서 밥상을 지켜낸 어머니들의 밥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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