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02/24 글 목록


반응형

[여덟이라 더 좋아]

부산시 부산진구에는 소문난 다둥이네 이 있습니다. 이곳은 스물다섯 첫째부터 세 살

막둥이까지 총 44, 8남매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김영진, 김명신 부부는 하늘이

주시는 대로 아이를 낳자고 약속했습니다. 첫째 하은이를 시작으로 하경, 하선, 하늘까지

넷을 낳고 다시 9년 터울로 하진, 하민, 하영이를 낳고 마지막으로 마흔아홉에 막내

하온이까지, 그렇게 늦둥이까지 낳았습니다.

아기 울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해서 아기 기저귀를 갈며 하루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열 가족 대식구가 되었습니다. 매일 두 시간이나 걸리는 설거지를 하고

밤낮없이 쌓이는 빨래에 혼이 빠집니다. 열 식구를 책임져야 하는 아빠 영진 씨는 작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기업체의 사목까지 하고 있습니다. 엄마 명신 씨는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사랑만큼은 재벌

못지않은 부부는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부부는 대학교 기독교 동아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결혼한 다음해부터 아이 넷을

낳은 명신 씨는 계속되는 육아와 심한 입덧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밥

한술도 넘기지 못했던 명신 씨. 어린 4남매를 데리고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교회까지

열어 아이를 더 낳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감당하기 힘들어 오랜시간 동안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서 부부는 9년 만에 늦등이 넷을 더 낳았습니다.

결혼 26년 차인 부부지만 같이 빨래 너는 것도 데이트라고 말하는 부부.

밥상을 물리고 바로 싱크대 앞으로 가는 영진 씨, 빨래도 널어주고 쓰레기도 버려주는 남편

덕에 명신 씨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도 있습니다.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큰아이들에게 늦둥이를 맡기고 둘만의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

밤바다를 함께 달려보고 서로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부가 조금이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은 잘 자라준 큰아이들 덕분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첫째

하은이는 디자인 회사 인턴과 미술학원 교사로 일을 하며 꿈을 찾아가고 있고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는 하경이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 딸 하선이는 특성화고를 좋업하고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장남인 넷째 하늘이는

부사관으로 입대해 복무중에 있습니다. 늦둥이가 귀여워 어쩔 줄 모르는 누나들은 공부도

봐주고 밥도 챙겨주고 함께 놀아주기도 하면서 사랑으로 동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항상 밝은 아이들에게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상처가 잇습니다. 큰아들은 주변 사람들의

모난 말과 선입견을 들어야 했습니다.

큰아이들이 어렸을 때, 시간표를 짜며 공부를 가르 쳤지만 시행착오를 하면서 부부는

아이들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하나하나 경험을 하며 자신의 길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8남매 중 가장 먼저 씩씩하게 자신의 갈을 찾아가던 셋째 딸

하선이가 생각지도 못하게 신랑감을 데여왔습니다.

 

 

8남매 첫 결혼의 주인공 하선이의 짝은 태권도 사범 박힘찬 씨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축하를

했지만 다섯째 하진이는 반대를 했습니다. 누나의 결혼 이야기를 하면 하진이는 입으로

심통을 부립니다. 그래서 매형인 힘찬 씨는 스무 살 차이 나는 처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태권도장에서 34일 인성교육을 준비했습니다. 매형과 처남의 친해지기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난관입니다. 과연 서른 살 매형과 열두 살 처남은 친해질 수 있을까요.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
반응형

제주 동문시장은 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전통과 변화를

함께 이끌며 대를 이어오는 가게들과 이제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 야시장 노점의

청년 사장들까지 밤낮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는 제주 동문시장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제주시 중앙로에 자리잡고 있는 동문시장은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미 군정이 세워준 칸막이에서 시작한 동문시장은 이제 제주의 다양한 것들이 녹아

있는 시장으로 변했고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할머니에게 엄마에게 딸에게

대물림되며 세대 간의 역사가 오릇이 녹아든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전통과 변화를 이끌며 전통시장의 따스함을 대물림 해온 동문시장은 제주를 대표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매일 저녁 6시가 되면 30여 개의 작은 노점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으로 약 30개의 작은 점포들은 20183월 문을 열었습니다.

시장은 저녁이 되면 아무도 다니지 않는 썰렁한 곳이었지만 야시장이 생기고 나서

동문시장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고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야시장을 운영한지 일 년 남짓한 대부분의 젊은 청년 사장이지만 그들의 열정은

동문시장 터주대감 부럽지 않습니다. 넷째 출산을 앞둔 다둥이 아빠부터 장사를

시작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김밥집 사장님까지 야시장은 365일 청년

사장들의 열정과 먼 나라의 관광객들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문시장의 길을 걷다보면 주식회사 동문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제주시를 대표하는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대를

이어 이곳에서 국숫집과 양장점, 포목 집이 한데 모여 동문시장의 오랜 시간을

자랑하는 공간입니다. 아기 배냇저고리부터 결혼 한복, 수의까지 동문시장의 긴

역사처럼 사람들의 각양각색 인생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