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한 마을에 18년 동안 흑염소를 키우며 살고 있는 이동웅, 전춘섬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남편 이동웅 씨는 흑염소 축사를 열심히 운영해오고
있고 그 노력으로 20마리를 400마리로 늘렸습니다. 부부가 5남매를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흑염소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편은 흑염소를 팔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둘이서 해도 버거운 축사 일인데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두 배로 더 일을 해야 합니다.
막내아들 이성주 씨는 7년 전 부모 곁으로 돌아와서 흑염소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춘섬 씨는 축사 일을 끝내자마다 쉴 시간도 없이 아들의 가게에
들러 일손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다 큰 아들을 알아서 하게 놔두라고 하지만 춘섬 씨는 고생하는 자식을
보고 모른 척 할 수 없습니다. 흑염소처럼 까맣게 얼룩져 알 수 없는 남편의
마음, 과연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동웅: 010-8616-5243/ 이성주:010-807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