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진태 저 푸른 초원 위에 킹덤 메이커 삽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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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 자연인 김진태, 저 푸른 초원 위에]

 

노란색 울타리,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 위를 걷다 보면 황토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들과 정교한 손길을 거친 장승들과 구석구석에 고운 빛을 내는 꽃들에 낭만 있는 흔들의자까지.

 

웃는-자연인
나는자연인이다

아기자기한 것으로 가득하지만 주인의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거칠게 산을 오르는 김진태 씨는 강렬한 인상이지만 꽃만 보면 선한 눈빛을 가진 그는 20년 동안 집을 가꾸었습니다.

 

 

8남내 중에서 7번째로 태어나 연로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매일 새벽 집을 나서는 아버지의 뒷모습만 보면 어린 나이에도 마음 한쪽이 아려왔습니다.

 

숲속에-물레방아
나는자연인이다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형과 행방불명된 셋째 형의 몫까지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산 너머 세상을 항상 동경하면서 자식들을 둘이나 가슴에 묻은 부모님은 애처롭기만 했고 그 곁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했습니다.

 

야채-안에-달걀-노른자
나는자연인이다

고등학교를 진학 하고 자취를 하느라 고향 집을 떠나서도 대학에 진학하고 취직을 하고도 주말마다 부모님 일손을 도왔습니다. 시간이 흘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텅 빈 고향집, 기억 속에서 잊혀가던 외딴 시골집에 다시 숨결을 불어 넣은 것은 이곳을 가장 사랑하는 진태 씨였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과 부모님의 흔적이 사라져 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는 주말마다 이곳을 찾아와 나무와 꽃을 심고 쓰러져 가는 황토집에 다시 황토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삼겹살굽기
나는자연인이다

그렇게 20년 동안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폐가 수준이었던 고향집을 그림 같은 집이 되었고 다니던 직장에 정년을 채우고 은퇴해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황토팩-하는-자연인
나는자연인이다

올해 3년 차 산골생활, 아버지가 좋아하던 꽃은 봄이 되면 만발하고 어머니가 앉아계시던 아궁이 앞에는 진태 씨가 않자 직접 만든 삽 삼겹살을 구워 냅니다.

 

봄에-보는-자연인-집
나는자연인이다

예전 부모님이 사용하던 도구를 이용해 장을 가르고 어렸을 때 뛰어놀던 대나무 숲에 죽순을 캐서 죽순 무침과 튀김을 만들고 산 너머 세상을 꿈꿨던 아이는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 외딴 산골에서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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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