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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인천 부평 쫄면 분식집]
인천 신포국제시장은 닭강정, 공갈빵 등 다양한 맛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골목입니다. 이곳 골목에는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쫄면집이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매콤 새콤하게 양념한 쫄면은 인천이 고향입니다. 1970년대 초 한 제면 공장에서 우연하게 발견되어 노력과 정성으로 탄생한 쫄면을 비롯해 냉면, 짜장면, 칼국수 등 인천은 대표적인 면 고장입니다.
한국 전행 후 구호물자로 들어온 밀과 밀가루가 도착한 곳이 인천항이었고 밀을 가공하는 제분공장이 많았던 인천 밀가루와 분식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부평구 십정동은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열 개가 넘는 우물이 있던 곳으로 열우물마을이라 부르는 우리나라 최초 염전을 품었던 마을입니다.
머리에 소금을 이고 장사를 하던 시절 값싼 밀가루는 가장 만만한 식재료였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해 끓인 수제비와 소금에 짜게 절인 무짠지에 몰만 부어 놓아도 한 끼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염전 위에 대규모 공단이 생기고 산자락마다 있었던 좁은 집이 아파트로 변하며 풍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음식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오고 있는 열우물 사람들에게 밀가루로 만든 간식은 정이고 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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