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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마을에는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산과 밭을 다니며 약초와 나물을
캐고 있는 일쟁이 할머니 정분택(86) 씨가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쉬지않고 일만
하는 탓에 일복이 터진 사람은 바로 셋째 딸 곽귀남 (60)씨입니다.
할머니는 평생 7남매를 키우느라 고생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편하게 쉬었으면
하는 것이 딸의 바람이지만 할머니에게는 쇠구에 경 읽기입니다.
할머니는 직접 캔 나물을 들고 장으로 향합니다. 첫 개시 이후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져 하루종일 웅크리고 앉아 오지도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
이런 모습을 보고 있는 딸은 애가 탑니다. 잠시 어머니에게 휴식시간을 주고
직접 장사에 나서는 딸.
어머니가 없는 사이 나물을 한 움큼씩 담고 덤을 주고 헐값에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그런 딸의 꼼수를 눈치 채고 단단히 삐치고 마는 어머니는 저녁도 안 먹고 사과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딸은 서러움이 푹발 합니다.
효녀 딸 귀남 씨와 어머니는 과연 서로를 오해를 풀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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