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8/06/13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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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넘실대는 골짜기,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산길을 헤매다 그림처럼

펼쳐진 저수지 풍광과 함께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대나무 낚시대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올해 74세 김만두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만두 씨는

물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집에서는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6년 전

이 풍경에 반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불편해 보이는 자연인의

왼쪽 손가락을 보면 그의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5남매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 막내아들이었던 자연인은 아무 것도 몰랐던

네 살에 짧아진 네 손가락을 얻었습니다. 모기를 쫓으려고 피워둔 화로에 손을

데고 만 것입니다. 불편한 손가락보다 두려웠던 것은 지긋한 가난이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했습니다.

식당, 도장방, 양장점 등 수 많은 일을 했야 했던 자연인.

그는 결혼을 해서 낳은 자식들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 밤낮으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렇게 3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고 자식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호주로 이민을 계획했습니다.

 

 

자연인은 가족들과 함께 먼 나라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1년 생활은 감옥과 같았습니다자연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집을 지키는

일 뿐이었습니다.

자신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들을 떠나 홀로 이곳 산골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산에서 구한 흙과 돌로 축대를 쌓고 돌담을 쌓았습니다. 대나무로

울타리를 세우고 텃밭도 일궜습니다. 죽순을 캐서 염장하고 칡순을 캐서 발효액을

담가 내일을 준비하는 자연인. 힘들었던 인생의 끝에서 행복을 찾은 자연인

김만두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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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생- 이동 양봉꾼과 심마니]

봄이 되면 산에 들에 피는 꽃을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양봉꾼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연 벌꿀 중 아카시아 꿀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기가 양봉꾼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아카시아 꽃이 피고 20일 기점으로 꽃이 지기 때문에 이동 양봉꾼들은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꿀벌을 데리고 전국을 다니고 있는 양봉꾼들은 피곤함도 잊고

밤낮없이 꽃을 따라 다녀야 합니다.

양봉꾼들은 250개가 넘는 벌통을 빠른 시간에 옮겨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민감해진

벌이 달려들어 이중고를 이겨내야 합니다. 1년 농사의 성패가 달린 20일 동안

양봉꾼들은 밤낮 없이 일을 해야 합니다.

 

 

여왕벌이 벌들을 데리고 나가는 분봉이 생기면 양봉꾼들은 더욱 긴장을 합니다. 자칫

하면 몇 만 마리의 벌 떼들을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철 달콤한 꿀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양봉꾼들을 만나 봅니다.

 

 

6월이 되면 전국에 심마니들이 산에 있는 황금을 찾기 위해서 산으로 갑니다. 산속은

심마니들을 위협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맹독을 가진 독사와 사람이 설치해둔

올무에 발이 다칠 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산을 헤매고 난 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비닐 집에서 잠을 잡니다. 힘든 산행 끝에 40년 경력의 심마니도

보기 힘든 산삼을 발견합니다. 하늘이 내려준다는 산삼을 찾아 산행을 하는 심마니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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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