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7/12/12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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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 엿 할매와 막내딸의 달달한 동거]

전남 담양 창평면, 이곳은 아직도 토담 길과 기와집 등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해 50년 넘는 가마솥을 가진 할머니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작은 체구에 허리까지 굽었지만 무거운 도끼로 통나무 장작을 패고 있습니다.

주인공 윤영자 할머니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딸 영례 씨는 어머니에게 엿을 배운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엿 만들기 준비를

할 때 식혜를 쏟고 엿 물이 넘치는 등 실수를 많이 합니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들은 영례 씨는

 결국 엿을 당기다 말고 집을 뛰쳐 나갑니다. 이런 딸을 쫓아 딸기 하우스로 가는 할머니

과연 모녀는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늦은 밤까지 쌀엿 당기기 수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녀 뿐만 아니라 사위에 사돈까지

모두 모여 일손을 도왔습니다. 고생한 딸을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뭇국과 반찬들을 준비한

 할머니는 준비한 밥을 들고 막내딸 내외가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컨테이너로

향합니다.

할머니는 딸이 추운 날씨에 고생을 하는 것이 마음이 쓰입니다. 할머니는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5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웠습니다. 힘든 삶은 살아오면서 딸만큼은 편안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모녀삼대쌀엿공방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천길 162( 유천리 140)  061-381-5158

 

 

할머니가 애지중지 하는 가마솥을 청소해주던 딸은 솥 바닥이 울퉁불퉁하게 패인 것을

 발견합니다. 상심할 할머니가 걱정스러워 딸은 남편과 함께 그라인더로 솥 바닥을 갈아

내는데 그 모습을 본 할머니는 화를 내며 달려옵니다. 딸을 엄청 혼내시는데 그럴 것도

할머니의 가마솥은 2년 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남긴 유품이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아직도 직접 장작을 패고 아궁이 불을 지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할머니가 걱정되는 딸은 최신식 시설로 엿을 만드는 곳을 구경 시켜드리는데 할머니가

기뻐 할 줄 알았지만 할머니의 반응은 영 좋지 않습니다.

할머니에게는 건강을 지키는 것 보다 전통 방식 그대로를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딸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억울하고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쌀엿에 대한 자부심을 침해받는 것 같아 속상해 합니다.

할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 딸은 할머니의 생각과 부뚜막을 바꾸는 대신 마음을 있는 그

대로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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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