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장충동 족발 60년 전통 전숙렬 할머니 족발집 매운돼지족볶음 안동 전통 밤참 대구 콩국 경주 소나무 껍질 떡 새알심 미역국 미역추
2018. 1. 11. 15:28 from 카테고리 없음<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우리나라 야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야식이 있습니다. 새벽까지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는 것은 바로 “콩국”입니다. 콩을 갈아서 만든 따뜻한 콩물에
찹쌀과 밀가루 반죽을 튀겨 말아 먹는 콩국은 50년 전 대구에 정착을 하며 살던
화교들이 만들어서 팔던 음식입니다. 지금은 겨울밤 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한 끼가 되었습니다.
경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짠 명주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누에를 치고 농사를 끝내면 마당에 모여 고치를 삶고 말려 실을 풀어낸
다음 밤에 명주 베를 짜며 지냈습니다. 명주실을 염색하기 위해서 사용하던 소나무
껍질로 떡을 하고 실을 말리던 화로에 고구마를 구워 동치미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겨울밤에는 미역추와 새알심을 넣고 끓인 미역국으로 허기진 몸을 든든하게
했습니다.
경북 안동, 이곳에는 늦은 밤 손님상에 올리던 전통 밤참이 있습니다. 쌀누룩와 구멍떡을
이용해서 죽처럼 담가 숟가락으로 떠먹는 술, 이화주와 세가지 색으로 만든 눅두묵,
무와 배추 뿌리로 만든 무전과 배추뿌리찜으로 영양까지 더 했습니다. 소박하지만 귀하게
차려낸 한밤의 성찬을 만나 봅니다.
■뚱뚱이할머니집
서울 중구 장충단로 174-1 (장충동 1가 62-10)
02-2279-2714
최근 국민 약식 1순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족발입니다. 우리나라 족발하면 “장충동 족발”
입니다. 장충동 족발의 산증인인 전숙렬 할머니의 기억은 60여 년 전 전쟁 후 피난온
실향민 시절로 올라갑니다. 어린 시절 먹었던 된장족발이 오늘날 장충동 족발의 시작입니다.
장충동 족발이 유명한 이유에는 장충동체육관도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레스링 경기가
최고의 인기던 시절 경기가 있는 낭에는 창충동 일대가 마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족발집들도 함께 문전성시를 누렸습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옛 모습 그대로
남은 벌집 건물에 할머니의 오래된 토굴처럼 장사하다 남은 돼지족으로 만들어 먹던
매운돼지족볶음은 이제는 가족들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60년 전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족발을 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