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와 목기]
요즘은 유리,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그릇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그릇 중에서도 여전히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들을 이용해서 그릇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커다란 암석과 나무가 갖가지 모양의 식기로 만들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건강한 그릇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돌을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원석부터 찾아야 합니다. 경남 함양의 곱돌
광산. 이곳에서는 최고의 원석을 찾기 위해서 작업자들은 바위를 탐색합니다.
바위를 찾은 뒤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발파 작업을 해서 원석을 채취하게 됩니다.
원석을 1차 가공을 통해서 얻은 돌들은 2차 가공을 위한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석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알루미늄과 철 등을 녹여 함께 가공하는 석기 공장.
작업자들은 750도가 넘는 용해로의 열기를 맞으며 하루에 1천개 석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나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 땀을 흘리며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남원은 옛날부터 목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왕실에서 사용한
제기는 모두 남원 목기였을 정도로 그 우수성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곧 있을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목기 가공을 하고 있는 작업자들. 힘들게
정성껏 깎아낸 목기는 다음 공정을 위해 칠 공장으로 향합니다.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있는 칠 공장, 이곳은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작업자의
손을 최소한 30번 이상 거쳐야 합니다. 새벽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수작업으로
하는 칠 공정이 끝나면 건조하는 데만 4일 이상을 해야 합니다. 엄청난 노력과 인고로
탄생하게 된 목기. 그 현장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