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드로잉]
충남 해미읍성에서는 펜과 종이 하나로 문화재를 그리고 있는 남자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황금손 장병수 씨입니다.
장병수 씨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갑니다. 불국사, 수덕사, 신원사,
화엄사 등 어느 문화재든 자신만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0.2mm 만년필 한 자루입니다. 얇은 선을 수십만 번
그어야 그림 한 폭이 완성됩니다. 허투루 그리는 선은 단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때로는 먹물이나 물감을 이용해 생동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인공이 그린
작품만 무려 400여 점이 넘습니다.
주인공은 취미로 여행지에서 도로잉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외국인 부부가 자신의
그림을 보고 감명받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문화재 드로잉은 그에게
취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 아빠, 그 16년 이후 이야기]
오랜만에 제작진에게 소식을 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방송에 출연해
그 당시 방송을 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 방송은 2003년 1월 16일 방송한
229회입니다. 당시 시각장애 아빠가 혼자 돌보던 갓난아기 바로 김대건 군입니다.
당시 3살이던 대건이는 아빠 키를 훌쩍 넘는 19살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18개월된 대건이를 젖동냥으로 키웠던 아빠.
부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후원금 콘서트가 열리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성원으로 아빠와 같은 선천성 백내장을 가지고 있던
대건이는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받아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과연 16년 간 부자는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자를 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