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03/20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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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내려앉은 자연,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산속에서 한 남자와 마주쳤습니다.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남자의 손에 들여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굼벵이였습니다.

남자는 하루 세 마리씩 굼벵이를 챙겨 먹는 다는 배선태 씨입니다. 산에 살면서

12년 째 자신만의 건강 비법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았던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산으로 들어온 자연인. 과연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18살에 집을 떠나 부산으로 간 자연인은 조폭생활을 하며 나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조직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그 뒤로 장관의 운전기사로 한식당의 관리 부장으로 일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좋은 집에 비싼 자동차를 몇 대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살았습니다.

욕심이 과한 탓에 어린 나이에 누린 호의호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자연인의

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해서 세 사람이 목숨을 잃는 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집과

차를 팔아 보상을 해주고 서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후 고향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아파트단지 개발로 살던 땅에서 떠나야

하는 일리 생겼습니다. 보상을 받은 금액은 지인들에게 빌려줬지만 그마저도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인을 위로해 줄 곳을 찾아 산으로 향했습니다.

자연인은 산으로 들어와 마음이 평온해졌고 건강도 금방 회복했습니다. 돌이 많은

산이지만 매일 산행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졌고 산에서 단풍마와 둥굴레 등 약초 등은

그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쑥이나 냉이, 봄동 등이 넘쳐나 입이 즐겁고 몸은 더욱 좋아지고 겨울동안

하지 못했던 야외 목욕탕과 굴뚝 청소를 하고 텃밭에 더덕과 도라지 씨를 뿌립니다.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온 지난날을 잊고 산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자연인

배선태 씨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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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남쪽나라 오감기행] 3, 맛보다 봄

경남 창원에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 앞바다에 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봄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봄 도다리입니다. 봄에는

막 산란을 마친 도다리가 먹이를 찾아 연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도다리

낚시를 즐기기 위해 많은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낚싯대 없이 줄낚시로 잡는 깻잎 도다리를 잡는 비법을 낚시 고수에게

배워봅니다. 봄이 되면 뼈가 부드러워지는 도다리를 제대로 먹는 방법은

뼈째 먹어야 합니다.

 

 

낚시꾼들이 최고라고 말하는 도다리 연골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금방

잡은 싱싱한 도다리로 최고의 한 상을 차려 봅니다.

남쪽 바다에 도다리가 올라올 시기가 되면 남쪽 들녘에 푸릇푸릇하게

쑥이 올라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해풍쑥은 봄 도다리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담백한 도다리 국물에 향긋한 쑥을 넣어 끓여내면 봄철 최고의 보양식

 도다리쑥국이 완성됩니다. 맛있는 봄 밥상을 만들고 있는 창원 괴정마을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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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물

외벽부터 가전제품 청소까지 성수기를 맞은 요즘, 이들을 만나 봅니다. 우선

120m 높이에서 외벽청소를 하는 사람들, 7명의 작업자가 봄을 맞이해 외벽

청소를 하고 있는 부산의 한 전망대로 찾아가 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용 등대지만 외벽청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져 외벽청소를 하기에

상당히 어렵고 힘든 곳입니다.

이곳은 유리창 경사가 심해 이틀에 나눠 청소를 해야 합니다. 외벽 청소를 하지

않는 작업자들은 건물 안에서 힘껏 줄을 당겨주면 외벽 작업자들이 유리창에

접근해 청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내려가면 한 시간 이상 매달려 있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고된 작업입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곳이지만 청소가 시작되면 걱정은 사라지고 청소에만

집중을 합니다. 항상 추락의 위험을 안고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어마어마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로프를 타고 있는 작업자들을 만나 봅니다.

인천의 한 가정집, 봄을 맞아 이곳은 에어컨부터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까지

손이 닿지 않는 가전제품은 없습니다. 3천 종이 넘는 에어컨을 안전하게 청소하기

위해 작업자들은 모두 분해를 해서 청소를 하고 조립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물을 만지고 세제에 닿는 손은 성할 날이 없습니다. 손이 부르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사 청소 또한 주방과 화장실 등 어느 한 곳을 빼놓지 않고 깔끔하게 청소를 해야

합니다. 작업자들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 바로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방입니다. 기름때까지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 팔과 어깨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고통이 심합니다. 이사 오는 사람들이 기분 좋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먼지 하나까지

청소하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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