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남대문 시장 세자매 칼국수 골목 흑산도 홍어잡이 군산 새벽시장 백합탕 공원자 할머니 김철용 선장 홍어회 홍어찜 홍어애탕 홍어묵 홍어한상 행복한 한끼
2017. 12. 27. 21:16 from 카테고리 없음[한국인의 밥상- 수고했어 올해도, 행복한 한끼]
■ 남대문 시장 칼국수 골목, 행복한 세자매
남대문 시장 칼국수 골목에는 새벽부터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세 자매가 있습니다.
세 자매 중 30년 전 큰언니 김진순 씨는 의자 4개로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식당이 바빠지면서 동생들이 도와주면서 세 자매가 함께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좁은 공가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자매들에게는 아침식사 시간이 유일하게 앉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해마다 어머니께서 고향 남해에서 직접 농사 지어 보내주는
고구마순으로 된장지개를 끓이고 고등어찜도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세 자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서로가 있어
행복합니다.
■ 군산 새벽시장 공원자 할머니
군산에는 새벽 5시부터 시작해서 8시에 문을 닫는 번개시장이 있습니다. 공원자 할머니는
백합을 팔기 위해서 매일 새벽시장으로 나옵니다. 할아버지가 직접 바다에서 백합을
캐오면 할머니는 새벽시장에서 백합을 팔고 있습니다. 그렇게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할아버지는 바다에서 할머니는 새벽시장에서 살아왔습니다.
백합탕을 좋아해도 팔기 위해서 제대로 한번 끓여먹지 않았다는 부부. 백합탕 한 그릇에
부부의 지난 50년이 담겨있습니다. 새벽일이 힘들어도 아직까지 건강하게 바다와 시
장으로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 흑산도 홍어잡이
흑산도에는 홍어잡이 배가 6척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김철용 선장의 배입니다.
하번 홍어잡이를 나가면 이틀, 삼일까지 배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며칠 전 내려놓은
낚시 줄에는 제법 큰 홍어들이 올라옵니다.
김철용 선장은 홍어 한 마리를 잡아 마을 사람들과 맛있는 저녁을 준비합니다. 홍어회,
된장양념을 한 홍어찜, 해초와 톳을 넣고 끓인 홍어애탕, 홍어껍질로 만들어 낸 묵까지
다양한 홍어 한 상을 차려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