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주택가에는 수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선을
그려 차고까지 덮은 그림은 마치 사건 현장에서 중요한 단서나 위치를 표시한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이런 그림은 누가 그린 것일까요. 수소문 끝에 누가 그림을 그렸는지
알고 있는 주민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림 그리는 장면을 찍었다는 주민이 보여준
영상에는 락카 스프레이로 빌라 이곳저곳에 뿌리고 있는 백발 할머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빌라 1층에 살고 있는 84세 박복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욕쟁이 할머니”로 주민들에게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할머니는
이유도 어벗이 동내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눈만 마주쳐도 욕을 하며 시비를 걸기
때문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욕설을 주고받는 할머니의 음성을 듣는 것도 사람들에게는
익숙합니다.
할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주민이 이사를 간 적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왜 할머니는 주민들에게 욕을 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요. 또 왜 락카
스프레이로 빌라에 색을 칠하고 있는 것일까요.
할머니를 찾아간 제작진은 오히려 자신이 누군가에게 달걀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폐지를 줍기 위해서 집을 나온 자신을 향해 날달걀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차고안팎에 그려놓은 그림 역시 증거를 남기기 위해 기록해둔
자신의 “사건일지”라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 없는 돈에 빌라 곳곳에
CCTV까지 설치해 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할머니가 보여준 영상에는 아침마다 달걀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할머니 말대로 달걀 테러범이 있는 것일까요.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제작진은 할머니가 얘기한 달걀 테러가 일어난
시간대가 되자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