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7/11/13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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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86세 산장지기의 마지막 소원 그후]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 가까워지면 오래된 산장 하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올해로 93년된 백운산장입니다. 이곳에는 이영구(86)할아버지와 김금자(77)할머니 노부부가 산장기지로 있습니다. 노부부는 평생을 산장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등산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등산로를 정비하고 물과 음식을 주며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은 백운산장을 산악인들의 고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보자들에서는 지난 7월 백운산장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방침으로 더 이상 등산객들에게 잔치국수를 판매할 수 없게 되었고 산장이지만 숙박이 되지 않아 등산객들이 산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평생 산장을 지켜온 노부부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1992년 등산객의 실수로 백운산장에 발생한 화재 때문입니다. 화재로 불타버린

산장 지붕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건축허가르 내주는 조건으로 할아버지에게

20년 뒤 기부채납 약정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5월 약정이 끝났고 산장을

국가시설로 귀속하겠다며 노부부에게 통보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약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을 합니다.

 

 

지난 7월 방송이 나간 뒤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백운산장. 북한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산장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숙박도 가능해졌지만 산장지기 노부부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산장을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낸 것입니다. 백운산장과 함께 남은

생을 보내게 해달라는 노부부의 바람은 이루워 질 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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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