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부터 방송하는 <인간극장>은 “삼남매의 가을밥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합니다. 충북 보은군 내북면, 이곳에는 꽃이 만발한 언덕 너머 삼남매의 통나무집이 있습니다. 10년 전 이곳에 가장 먼저 살기 시작한 첫째 장미란(46)씨는 20여 년 전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전통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 후 자신만의 술을 만들도 싶어 귀농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약회사에 다니며 귀농을 꿈꾸었던 막개 석근(42)씨가 함께 하면서 주말마다 청주와 보은을 오가면서 통나무집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첫째와 막내가 보은에서 술을 빚으며 농사를 지어오다 3년 전 “직접 가꾼 건강한 식재료로
계정이 담긴 자연밥상을 만들어보자며“ 둘째 영란(44)씨가 합류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술을 빚고 둘째는 요리를 하고 막내는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작물과 풀이
함께 자라는 유기농 밭, 건강한 먹거리는 삼남매의 고집입니다. 전통주를 음식에 담아내고
싶었던 미란 씨는 전통주의 향과 맛을 살려낸 특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둘째 영란 씨는
정갈한 밥상을 만들어 냅니다. 영란 씨는 미란씨에게 배운 전통음식과 분식집을 운영했던
요리 실력은 달인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전통잡채와 복분자 와안에 재우고 전통주 소스로
맛을 낸 닭 가슴살 샐러드,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로 만든 대추초, 열무 김치까지 한상이
차려집니다.
삼남매의 손맛과 정성은 모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세끼 밥만
먹으면 잘 크는 줄 았았다는 어머니의 밥상은 매 끼니 정성스러웠다고 합니다. 먹기 바로
전에 나물을 무치고 arn은 나물로 튀각을 만들고 호박잎을 따다 데치고 마늘은 늘 빻아 쓰고
무채는 칼러 썰어내는 어머니였습니다. 그 정성과 손맛이 지금 삼남매가 만드는 밥상의
시작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귀농을 하는 자식들이 싫어 반대를 했던 어머니. 지금은 청주와
보은을 오가며 삼남매를 챙기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살아온 어머니.
칠순이 다가오자 삼남매는 잔칫상을 직접 차려내고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삼남매는 충북 고수들이 모인다는 지역 요리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회 날 아침 음식 재료에 그릇들까지 준비를 끝내고 대회 장소인 제천으로 향하는 삼남매,
과연 삼남매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 온제향가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치실길 64-13(아곡리 144)
043-543-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