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8/08/20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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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갇힌 사람들, 생곡마을에는 무슨 일이]

부산의 한 외곽마을, 이곳은 20년 전만해도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쓰레기 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대손손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았던 생곡마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4년부터였습니다. 당시 생곡매립장

시작으로 지나온 20년 동안 하수 슬러지 처리장, 음식물쓰레기 소각장, 생활쓰레기 발전화

시설 등 무려 11개나 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며 마을은 완전히 둘러 쌓았습니다.

부산시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이곳에서 처리되는 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한 것

입니다. 쓰레기 단지에는 하루 종일 금속을 절단하는 고철업체만 100여 개가 있습니다.

마을은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지독한 악취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비닐에서

나오는 침출수, 하루에도 수백 대씩 들어오는 대형 쓰레기 트럭으로 생기는 먼지와 인근

단지에서 날아오는 금속가루 등 수 많은 피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생곡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원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셔 보며 사는 것이 이젠 마을 사람들의 소원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각종 오염에 노출된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피부병에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마을주민들과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이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중 한 곳으로 이주한다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후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실행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생곡마을 주민들은

 항의하고 있습니다. 과연 쓰레기 더미에 둘러 싸여 있는 생곡마을 주민들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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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