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전통 매듭장 김은영 장김치 솔만두 송임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밥상 500회 특집 간송 전형필 며느리 김광균 시인 딸
2021. 2. 25. 10:06 from 카테고리 없음[한국인의 밥상- 간송 전형필 며느리, 와사등 김광균 시인의 딸, 전통 매듭장 김은영]
서울 북한산 구지봉 자락에 있는 “북단장”,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간송미술관”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문화재를 일본으로 밀반출 하는 것을 막아냈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 사립 미술관입니다.
간송 선생은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인 훈민정음해례본을 발견했고 이것을 일본이 군대까지 동원해 강탈해 가려던 것을 인천항에서 되찾았고 청자상가운합문매병은 기와집 스무 채 값을 내며 지켰습니다. 그리고 신윤복 화가의 혜원전신첩이 일본으로 팔려간 것을 4년 동안 공들여 찾아왔습니다.
전통 매듭장 김은영 씨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며느리이자 “와사등”, “추일서정> 등을 쓴 김광균 시인의 딸이기도 합니다. 김은영 씨에게는 50년 넘은 낡은 가죽 노트가 있습니다.
노트에는 간송 가문의 서울식 밥상과 친정의 개성 밥상, 그리고 전통 매듭장으로서의 섬세한 감각을 더한 새로운 음식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김은영 씨는 지금도 노트에 새로운 조리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송 선생의 기제사를 앞둔 김은영 씨는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간송 옛집”을 찾았습니다. 김은영 씨는 간성 선생이 가장 좋아하던 장김치를 담가 봅니다. 장김치는 간송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김치로 골패 쪽 두께로 나박 썬 갖은 채소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소금을 넣는 것이 아니라 간장으로 절여서 만든 김치입니다. 옛 조리서에는 “누르미”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김은영 씨는 위지 좋지 않아 고생했던 간송 선생이 자주 먹었던 음식 “송임”을 만들어 봅니다. 송임은 인삼과 대추, 생강을 넣어 끓여낸 찹쌀 미음입니다.
솔만두는 부친 김광균 시인이 즐겼던 음식으로 개성지방 향토음식인 편수에 김은영 씨의 아이디어로 오방색 고명을 얹고 솔잎을 깔고 쪄내는 것입니다. 오늘은 김은영 씨와 딸 전인아 씨 그리고 며느리 윤은화 씨와 함께 뿌리 깊은 밥상을 차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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