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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그리워라 가을 소리]
3부, 가을은 고등어다.
가을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전어뿐만이 아닙니다.
가을 바다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등어도 있습니다. 어민들의 절실한
소망이 담긴 부산공동어시장의 풍어제. 어민들의 소망을 물길 삼아
고등어 선단이 비장하게 바다로 진격합니다. 드디어 망망대해에서 만난
고등어 떼.
잠들지 못하는 부산 남항엔 고등어를 가득 실은 운반선이 보입니다.
어시장 아주머니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치열한 경매 구호는 항구의 찬
새벽공기를 뜨겁게 달굽니다. 15년째 새벽 어시장에 나와 싱싱한 고등어를
구매한다는 고등어 식당 사장님 김연순 씨.
그녀의 손끝 너머로 고등어가 지글지글 익기 시작하면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옵니다.
가을을 부르는 비릿한 소리와 함께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고등어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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