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D수첩에서는 전북대 병원에서 치료를 미루는 동안 방치되어 죽게된 민건이
사건을 통해서 종합병원 응급실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봅니다. 방송에서는
“그 날,의사는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합니다. 사건은 2년 전 당시 2세였던
민건이가 전북대 병원에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사건입니다.
사건에 대해서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는 의료진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민건이와 민건이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된 민건이, 과연 전북대
병원에서 그날 의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민건이와 할머니는 견인차에 치여 전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 당시
민건이는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14곳의 병원을 다니는 사이 심정지까지 왔습니다.
결국 전북대 병원 도착 후 6시간이 지난 11시 59분에 심정지 상태에서 중증외상전문
병원인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숨졌습니다.
학회로 인해 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그대로 방치 되었던 민건이.
사고 당일 당직 의사에게 병원 내 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서 “중증외상 환자”가 도착
했다는 문자가 전송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직 의사는 전문의는 응급실에 오지 않았습니다.
당시 학회 준비를 하고 있었던 의사는 민건이의 상태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전북대 병원 역시 정형외과 당직 전문의에게 호출이 오지 않았다고 보건복지부에 허위
보고를 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전북대 병원의 주장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을 했습니다.
또한 전북대 병원 측은 수술실 2개가 모두 가동 중이어서 민건이와 할머니를 모두
수술할 수 없었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거짓말이였습니다.
전북대 병원에는 수술실이 17개 중 수술이 있었다고 하는 2개는 응급을 요하지 않는
수술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감사원 보고서를 토대로 해서 민건이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혀봅니다.
우리나라 응급실에 가장 큰 문제는 중환자를 자신들이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중증회상 환자들에게는 골든타임이 목숨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당장 급한 중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계속 옮기려 할수록
골든타임은 줄고 사망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민건이 사망 사건을 보듯이 전북대 병원처럼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에서도 환자를 자꾸
다른 병원으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민건이
사망사건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을
믿고 찾아도 되는 날은 언제 오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