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두 아들]
9개월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 있습니다. 2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하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희정 씨. 9개월 전, 두 아들은 잠시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외출을 했는데 그 뒤로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희정 씨는
불안한 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혹시나 했던 예상이 적중한 것입니다.
바로 전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간 것입니다.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재판을 통해
친권이자 양육권자의 자격을 얻은 희정 씨. 그녀의 주장에 이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희정 씨 말에 의하면 자신과 아이들이 남편의 폭력을 견디가 못해 재판을 통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후 전 남편이 아이들을 친할아버지 집에 데려다 놓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쉽게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할아버지 또한
결혼시절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억이 상처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희정 씨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 친할아버지 집 근처로 무작정 찾아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들에게 둘러싸여 놀림을 받고 있는 둘째 아이를 발견하고 도망치듯 아이를 데리고
떠나왔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의 얼굴에 선명하게 멍 자국이 있었습니다.
그 상처는 할아버지의 폭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작진은 희정 씨를 대신해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둘째 손자를 때린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훈육의 차원일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할아버지는 아동학대가
인정 되면서 보호처분을 받은 상태입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큰 아들이 제발 자신을 데려가 달라며 전 남편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엄마와 함께 살 수 없다며 아빠에게 연락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아이들의 아빠를 만나 사실을 확인 해본 결과
실제로 아이들이 먼저 연락을 했고 아이들이 원해서 데려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아이들은 아빠에게 엄마에게서 떨어져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일까요. 전
남편은 아이들을 데려간 것이라는 엄마와의 생각과는 달리 아들은 스스로 엄마에게서
멀어졌던 것입니다. 엄마는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하루 빨리 오해를 풀고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왜 큰아들은 엄마를 떠나려 했던 것일까요. 과연
아들은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