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8/12/23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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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구야, 인도 가자]

특수한교인 인천 은광학교를 다니고 있는 16살 김홍구 군은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자주

넘어지던 세 살 때, 엄마 권현경 씨는 홍구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홍구는

근육이 점점 굳어가는 듀센형 근이영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홍구와 같은

병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빠와 남동생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야 했습니다.

엄마는 아들 홍구가 몸이 점점 굳어가더라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컴퓨터를 가르쳤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 사귀는 것도 힘들었던 홍구.

이런 홍구에게 컴퓨터는 지난 8년간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서 다니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게 된

홍구지만 컴퓨터를 통해서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세상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홍구에게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엄마와의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한창 친구가 그리울

때에 16살 홍구는 컴퓨터로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토로하며 일반 학교로 전학 가겠다는

결심을 털어 놓습니다.

엄마 권현경 씨는 남편과 이혼 후, 생계를 위해서 홍구를 친정 부모님께 맡겼습니다.

엄마에게도 홍구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2년의 시간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홍구는 다른 손주들보다 아픈 손가락입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우해

노력했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지금도 홍구만을 위한 휄체어를 준비해 놓으며 애틋한

손주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엄마의 재혼으로 10년 전 든든한 아빠와 남동생이 생긴 홍구. 주변의 반대에도 아내에

대한 사랑만으로 몸이 불편한 홍구를 자식으로 받아들인 유성재 씨는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든든한 아빠입니다. 동생 종훈이 역시 형이 도움을 청할

때 불평 없이 도와주는 홍구의 하나뿐인 동생입니다.

홍구는 가족들과 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든든한 가족이 있기에

홍구는 세상 밖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외롭거나 두렵지만은 않습니다.

 

 

홍구는 인도에서 열이는 2018년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

합니다. 전동휘체어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여행 한 번 가기도 힘들었던 홍구에게는

 비행기를 타고 인도에 가는 것은 커다란 도전입니다.

대회는 컴퓨터 실력뿐 아니라 영어 실력가지 갖춰야 하는 대회입니다. 켬퓨터와 다르게

영어는 자신이 없는 홍구는 대회를 앞두고 설렘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홍구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것은 컴퓨터 선생님과 가족들입니다. 여름부터 팀원들과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 온 홍구는 그 과정에서 그토록 바라던 친구들도 사귀게 됩니다. 과연 홍구는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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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