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11/07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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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차린 밥상-

독일 청년 다이로 조셉]

충북 충주에서 만난 독일 청년 다리오 조셉 씨는 자신을 충주 사람이라고 소개 합니다.

한국으로 온지 올해 13년째인 그는 모습은 외국인지만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와 맥주

주소사였던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맞벌이로 바쁘게 일해야 했던 자신을

키워 준 사람은 바로 충주에 살았던 외할머니였습니다.

다리오 조셉은 5살까지 충주에서 자랐습니다. 독일로 간 뒤에도 한국과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한식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습니다. 짜글이라 불리는 김치찌개부터 누룽지 숭늉, 고등어자반 등 한식은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입니다.

 

 

지금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없지만 외할머니와 함께 자신을 길러준 이모들에게 추억의

밥상을 대접합니다. 충주 남한강에서 채취한 다슬기를 이용해서 아플 때면 먹었던 삼계탕에도

다슬기가 빠지지 않고 들어갔고 아욱과 함께 넣어 끓여 낸 다슬기아욱죽도 자주 먹었던

음식입니다.

 

 

다실기 삶은 물을 육수로 이욱과 불린 쌀을 넣고 푹 끓이면 완성되는 가을 보양식에

한국식으로 만든 독일 음식을 곁들입니다. 소시지에는 청양고추와 불고기 양념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췄습니다. 독일 양배추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도 빠지지 않습니다.

김치찜처럼 돼지고기와 함께 푹 삶아 만든 사우어크라우트찜까지 한국에서 홀로서기를

도전하고 있는 독일인 청년, 다리오 조셉 씨가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밥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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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그리워라, 가을 소리]

4, 참 좋다, 울 엄마 목소리

산세가 스님의 밥주발인 바리를 닮았다고 해서 불리는 충남 금산의 바리실마을.

이곳에는 자나 깨나 자식 걱정인 경남선 씨가 살고 있습니다. 소띠로 태어난

그녀는 평생을 황소처럼 일해 왔습니다. 아픈 허리 때문에 사과농사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름 아침부터 사과밭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경남선 시의 두 딸인

영옥 씨와 선주 씨입니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손맛을 빼닮아 시내에서 국숫집을

하는 영옥 씨, 맛집으로 소문난 그녀의 국수 맛의 비결에는 어머니의 장과

매일 공수해 사용하는 푸성귀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메주콩을 뭉근하게 찌고 밟아 청국장을 만듭니다. 자식을 위한

것이라며 자식들에게 무엇이든 주기 위해 태어난 엄마처럼 쉼 없이 자식을

위해서 일합니다. 집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청국장 냄시.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

사랑 가득한 이 냄새와 이 소리를 영원히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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