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12/12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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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털삼촌 개체굴]

경남 고성 앞바다는 지금 굴 양식장에서는 굴 수확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콧털삼촌이라 불리는 강경일 씨는 젊은 시절 취업했던 조선소가 불경기로

문을 닫아 귀향을 해서 굴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 3~4배 크기의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의 굴 판매까지 돕고 있습니다.

경일 씨의 양식장에는 개체굴이 있습니다. 개체굴이란 기존 굴처럼 다발이 아니라

하나씩 커다랗게 키우는 대왕굴입니다. 최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들이 키운 개체굴은 어머니 손맛으로 개체굴시금치무침,

개체굴미역국, 개체굴영양밥으로 만들어집니다.

 

 

[홍가리비 부자]

고성 자란만은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바다가 잔잔해 가리비 양식장으로 최적의 장소

입니다. 가리비는 굴과 다르게 대부분 껍데기째 출하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약돼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허태삼 씨는 굴과 가리비를 키운 지 올해 50년이

되었습니다. IT 회사에 다니던 아들 영진 씨도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가업을 이어가면서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남편과 아들이 가리비 출하로 바쁘고 아내는 가리비 맛을 소개하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소고깃국보다 더 쳐주는 가리비시락국부터 자란만해물찜, 통가리비부추전, 가리비무침가리비장까지 가리비로 만든 다양한 밥상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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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들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경남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 바닷가에는 젊은 시절부터 갯벌에서 함께 돌굴을 따며

살아오고 있는 할머니 삼총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새댁일 때 같은 동네에서 만나 칠순을

넘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할머니 삼총사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굴 캐는 도구인

조새를 들고 갯벌로 향합니다. 굴 양식이 흔해진 요즘 세 할머니는 박신장에서 굴

껍데기 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굴 출하가 없는 일요일에는 바다로 나가 돌굴을 따는 할머니들, 예전에는 모두 내다 파느라

먹어 볼 수 없었던 자연산 굴이지만 이제는 캐는 족족 먹을 수 있어서 더 재밌다는 할머니.

금방 따온 돌굴와 고성 특산물인 쪽파로 전을 부치고 숟가락으로 무를 발갛게 버무려 삭힌

돌굴젓까지, 할머니들의 고성 굴 요리를 함께 합니다.

 

 

[공룡시장]

경남 고성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선사시대 패총으로 조개며 굴

껍데기가 발견된 유적지로 이곳에 가까운 거리에 고성공룡시장이 있습니다. 구한말

어물전이 있던 곳에 시장이 생겼고 이곳에는 150개의 점포가 있지만 이중에 해산물을

파는 곳이 40곳입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50년까지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인들.

점심때가 되면 상인들은 각자 한가지씩 음식을 가지고 모입니다. 갓은 나물무침에

양태잡어매운탕, 매생이굴전, 굴숙회까지 정이 가득 담긴 밥상을 만나 봅니다. 그리고

공륭시장 휴게소를 찾아 개체굴가스도 함께 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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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통행료 3400만원]

아산의 한 공장단지에 도로 소유주와 통행료로 인해서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보자는 2016년 공장을 짓고 지금까지 석재회사를 운영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달, 별 문제 없이 다니던 도로에 월 3400만 원의 통행료를 내든지, 아니면 17억에

매입을 하라는 내용증명이 날아왔습니다. 얼마 전 문제의 도로를 매입했다는 토지 소유지가

보내온 증명서인 것입니다. 도로를 사용하는 업체는 3곳으로 다른 업체들에게도 이런

내용증명이 보내졌다고 합니다.

이제 이곳으로 온지 2개월 된 반도체 부품 가공공장 사장은 내용증명을 받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업체 3곳 가운데 한 곳인 식당도 같은 사정입니다. 도로 사용료에 대해서 도로

소유주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려 했지만 그 자리에서 내가 대구에서 유명한 깡패다.

너희 밤길 조심해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고 지금은 연락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협상 이후 도로 소유주는 아예 입구를 폐쇄하고 컨테이너 초소까지 만들어 24시간 출입을

통제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로까지 파헤쳐 차량 통행을 원천봉쇄한 상황입니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걸어서 올라와야 하는 실정입니다.

통행에 불편보다 더 문제는 자재를 들여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상황에 도로를 사용할 수 없어 한 달에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내면서

50톤짜리 크레인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원자재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 크레인으로 들여올 수 없어

더 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도로가 폐쇄되기 전 들여온 자재로 두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점점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제보자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석재회사와 반도체 부품 공장이 들어오기 전, 도로 지분을 가지고 있던 3개 업체 중

2곳이 부도가 나면서 공장부지와 도로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현 도로 소유주는 문제의

땅을 구입한 가격은 8400만 원지만 현재 60배가 넘는 51억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공시지가의 열 배가 넘는 가격인 것입니다. 제보자는 이 길이

생긴 시점은 2012년이고 2016년 공장을 세울 당시 도로 사용허가를 받은 상태라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이곳처럼 사유지가 도로에 물린 땅 주인들의 재산권 행사가

전국적으로 많아지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당사자 간의 협의를 돕는 방법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점점 늘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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