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며느리, 실속 차리라는 시어머니]
며느리 하진 씨는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 연애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던 부부 사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하진 씨의 일이라면 뭐든 도와주었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덜 적극적입니다. 다른 직원을 더 신경 써주고 아내는 뒷전인 것처럼 느껴져 서운합니다.
올해 초에는 이혼 도장을 찍으며 헤어질 위기까지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하진 씨는 더욱 외롭고 서럽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분위기가 생기고 결국 하진 씨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남편은 아내 하진 씨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일까요. 시어머니 허은희 씨는 며느리가 재혼했지만 반대도 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주었습니다.
허은희 씨는 아들과 며느리 그저 행복하게 사는 것만 바랬습니다. 하지만 물불 안 가리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며느리를 보면 불안합니다. 이혼도 며느리 혼자서 결정하고
나중에 일방적으로 이혼 도장 찍었다고 통보 당한 것이라 시어머니는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변한 남편 때문에 하소연하기 위해 시어머니를 찾아간 며느리 행동에 허은희 씨는 참았던
울분을 터트립니다.
시어머니는 추운 날씨에도 매일 새벽 4시에 시장으로 나와 좌판을 시작합니다. 41살에 남편을
잃고 어렵게 3형제를 키우며 20년 전부터 계란을 팔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느라 힘든데 아들네 식구까지 걱정을 해야 합니다. 올해 초 며느리가 식당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시어머니는 자신이 모아두었던 돈에 빚까지 내서 캄보디아 식당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파리만 날리며 며느리를 돈 안 되는 통역 일에 전념하고
식당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면 시어머니는 속이 터집니다.
식당을 찾아간 시어머니는 식당 상태를 보고 심각해집니다. 며느리를 잔소리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속이 상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자기 실속은 차려서 식당이나 집안일과 식구들 챙겨주었으면 좋겠지만
며느리는 남들을 도와주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안 된다고 합니다. 며느리는 식당이 잘
되지 않으면서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지랖만 넓은 며느리와 실속 차리라는 시어머니.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