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어묵과 수제어묵 명인 ]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끈한
어묵국물에 쫄깃하고 담백한 어묵 꼬치는 겨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간식거리입니다.
포장마차나 길거리에서 파는 어묵 꼬치부터 반찬으로 즐겨 해 먹는 어묵 볶음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탕까지, 생선살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는 어묵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콜레스테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 송일형 수제어묵명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19 안양중앙시장 내
031-449-5981
1900년 초부터 저렴한 서민들의 음식으로 자리 잡고 지금까지 그 사랑은 계속 진행형
입니다. 전국 어묵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에서는 흰살 생선
중에서 크기가 작은 생선들은 어묵용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특히 살이 많은 갈치가
기장 인기가 높습니다.
수십 톤 씩 쏟아지는 생선을 밤새 분류하고 어묵용 생선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어육공장으로 옮겨집니다. 갈치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는 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10여 명의 작업자들이 여덟 시간 동안 서서 직접 갈치 손질을
해야 합니다.
3톤이 넘는 갈치를 산더미처럼 쌓여 비릿한 냄새가 작업장 겉과 안이 가득합니다.
두 번의 세척과 세 번의 분류작업을 하고 난 뒤 1.8mm의 작은 구멍을 통과한 생선살만
이용해서 어묵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진 어묵은 37년 어묵명인을 만납니다. 17살부터 생계를 위해서
어묵 공장에서 일하며 배운 기술이 평생의 업이 된 송일형 대표는 순식간에 스무 가지
어묵을 뚝딱 만들어 냅니다. 어묵명인의 실력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쫄깃하고 담백한 어묵의 식감을 그대로 살려 수제어묵을 만들고 있는 곳을 찾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