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 겨울, 오지 기행 2부, 곰배령 노부부의 설국]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눈이 많이 와 발이 빠지지 않도록 설피를 만들어 신었던 곰배령 아랫마을에는 동네 최고의 잉꼬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18년 전 은퇴를 하고 설피마을에 정착한 이규학, 배영순 씨 부부입니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라 추위는 매서워도 그만큼 즐거움도 많은 설피마을의 겨울은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하는 재미가 많습니다.
눈으로 덮인 동네에서 나란히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걸어보는 두 사람, 부부의 뜰에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식물인 겨우살이가자라고 아내의 텃밭에는 눈 속에서도 생명력 강한 냉이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의 이름으로 함께 걸어온 52년 세월, 어제보다 오늘 더 아끼고 사랑하는 중이라는 설피마을 노부부의 겨울 풍경 속을 함께 만나 봅니다.
▲ 한국기행 봉화 도성아 원인 스님 겨울 오지 여행 1부 태백산 은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