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11/12 글 목록 (3 Page)


반응형

[사노라면- 95세 맨발의 엄마의 아프지 마 내 딸]

경북 봉화 명호면에는 고추밭과 깨밭을 가꾸며 살고 있는 남편 박동교 씨와 아내 유숙자 씨,

그리고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친정엄마 박노희(95)씨가 있습니다. 딸 숙자 씨는 집에서 논

하나를 사이에 두며 살고 있는 친정엄마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장모님과도

살갑게 살고 있는 사위 동교 씨는 함께 고추밭과 깨밭을 열심히 가꾸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박노희 씨는 75년 전부터 밭일을 할 때면 항상 맨발로 했습니다. 마을에서도 일 잘하고 좋은

할머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는 엄마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두 번이나 허리 수술을 하며 이제는 오래 서 있는 것도 힘든 맏딸 숙자 씨입니다.

 

 

딸도 엄마를 닮아 일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맡은 일을 해야 하는

그런 딸을 보고 있으면 엄마는 속상하기만 합니다.

남편도 고집스럽게 일을 하는 아내를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일을 하던

아내가 몸져누웠습니다. 엄마는 그런 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더 아픈

것은 다시 밭일을 하러 간다는 딸의 말입니다. 그 말에 화가 난 엄마는 자신이 일을 대신

하겠다며 나가버립니다. 그 사이를 못 참고 뒤 따라와 일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화가 폭발합니다.

 

 

다음 날 숙자 씨 딸이 집에 들려 숙자 씨를 위해 요양병원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며 설득

합니다. 하지만 숙자 씨는 가족들이 자신을 병원으로 보내려는 것이 서렵습니다. 결국

요양병원으로 간 숙자 씨, 병원에 있는 숙자 씨는 가족들과 남아 있는 일 생각에 편히 누워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과연 숙자 씨는 요양병원에서 생활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
반응형

[경남 하동군 지리산의 바위 같은 집]

대치동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던 김토일 씨와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였던 김혜연

씨는 도시 생활에 지쳐 10년 전 여행을 했던 지리산 자락을 떠올렸습니다.

지리산에 머물며 살아도 좋을지 지리산이 부부를 받아줄지 알기 위해 2015년부터

하동의 월세방에서 생활을 하며 부부에게 꼭 맞는 집을 짓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남편이 디자인부터 현장소장까지 맡아 7개월 동안 만든 집은 부부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집은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고 지리산에 자리한 큰 바위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집의 창마다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 풍경입니다.

지리산에 집 여섯 채를 지은 프리젠터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도 이 집 앞에 땅을

본인들에게 팔면 안 되겠냐며 부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와 지리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금의 삶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확실히 느끼는 것은 시간은 원하는 만큼 천천히 가고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뒷마당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남 하동군 제2의 신혼을 선물한 집]

서울에서 복잡한 생활을 하다 남편이 은퇴할 때 서울에서 이 돈으로 살 바에 시골에

집을 짓고 살기로 한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는 지리산 한 자락에 두었을 때 원래

있었던 것처럼 어울릴 한옥이라기 보다 민가와 같은 집을 지었습니다.

남편의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 바로 마루였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성품을 닮은

집을 짓는데 동의를 했습니다. 디자인을 공부한 딸은 부모님의 원하는 집과 가장 가까운

집을 만들어줄 수 있는 건축가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를 추천했고 그 결과 아주 만족하고

휼륭한 집이 탄생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
반응형

[한국기행- 가을산 표류기]

 2, 설악에 가을이 불타오르면

가을의 절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설악산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서 찾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장현길, 김민곤 씨를 만나 봅니다.

인기 유튜버인 두 사람은 전국을 여행하며 숨은 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진짜 가을을 찾기 위해서 두 사람은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설악산의 숨겨진 보물 육담폭포와 미시령 계곡입니다.

여름 계곡과는 다른 매력을 뽐내는 가을 계곡은 두 청년의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가을 계곡을 감상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도 있습니다. 과연 그들만의 특별

감상법은 무엇일까요.

 

 

설악산의 깊은 골짜기에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가다 보면 곱고 눈부신 가을을

맞은 백담사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소망이 담긴 돌탑들이 즐비한 백담계곡에서

만난 백거 스님과 경률 스님. 돌 사이에 단풍잎을 넣어 돌탑을 쌓는 스님들의

얼굴에는 가을의 셀렘이 가득합니다.

백거 스님이 준비한 특별한 연잎밥과 감자 미역국을 싸 들고 가을 소풍을 떠나는

스님만의 가을 소풍지 용장 계곡으로 향합니다. 옥빛으로 물든 계곡물에 울긋불긋

단풍이 색을 더해 한 폭의 수채화와 같습니다. 단풍 한 방울이 가미된 스님들의

소풍 음식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