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12/05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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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만학도들의 깜장굴 책거리상]

지금 태안군 원북면은 깜장굴이 제철입니다. 깜장굴은 갯바위에 서식하는 자연산 굴로

작고 까맣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깜장굴을 따는 사람들은 태안 한글 교실에 다니는

만학도들입니다. 가장 먼저 굴 밭은 나서는 김선자 할머니는 보리밭이라는 시화로

상까지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육성회비가 없어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것이 안이 되었습니다. 이런 할머니를 위해서 3년 전 김은숙 선생님과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김선자 할머니는 선생님께 선물 같은 밥상을 차립니다. 오전에 캔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과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들어 양념장에 버무린 간자미회무침등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 냅니다.

 

 

이렇게 선생님을 챙기는 이유는 올겨울 초등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등과정을 배우기 위해선 읍내까지 가야 하는데 다리가 아파 갈 수가 없습니다. 깜깜하던 세상을 환하게 만들어주신 선생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은혜로 차린 밥상을 만나 봅니다.

[천안 한글 교실 4총사 겨울 보양식]

천안의 한 한글 교실에는 4총사가 있습니다. 4총사는 살아온 세월도 간직한 아픔도 비슷해

절친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서로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 먹습니다. 겨울이 오면

큰언니 이묘순 할머니는 중심으로 올겨울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보양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늙은 호박을 썰어 뭉근하게 끓여주고 여기에 삶은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어주면 추억의

음식인 호박범벅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손질한 배추에 비법 양념과 홍시를 넣어 버무린

달달하고 감칠맛 나는 통배추겉절이를 더해줍니다. 한글을 배우고 양념통에 있는 글씨도

잃고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된 어르신들. 세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는 할머니들의 밥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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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아내의 코리안 드림]

한국에서 결혼 3개월 만에 암매장 당한 채 발견된 베트남 아내가 있습니다. 지난 11

20일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한글과 베트남어로 이름이 쓰여 있는 29살 베트남 여성의

빈소가 마련되었습니다. 딸의 죽음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온 그녀의 엄마와 지인과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온 한국 기관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게는 3개월 전만 해도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공항을 떠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녀는 살해당하기 하루 전에 한국에서 만난 베트남 지인들에게 내일 자신이 연락이 되지

않거든 나를 꼭 찾아달라는부탁을 남겼다고 합니다. 다음 날, 지은들은 휴대전화도 꺼진 채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던 그녀가 걱정돼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단순 실종에서

사건으로 전환된 지 반나절 만에 전라도에 있는 한 감나무 밭에서 암매장 된 채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암매장 된 곳은 그녀의 남편 57살 김석두의 고향이었습니다. 한국에 오면 제2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며 기뻐했던 베트남 아내, 한국에 오면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남편을 믿고 한국으로 온 29살 베트남 아내.

한국에서 돌아와 엄마 품에 있던 딸의 유골은 집 근처에 있는 시립 묘지에 안장되었고 몸이

아파 한국에 오지 못했던 아빠는 딸의 제단을 지키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죽은 자에겐 마지막 순간만이 남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겨우 3개월 동안

살았던 남편에게 살해를 당한 딸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을까요. 부모님은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디 앞으로 우리 딸처럼 황망한 죽음이 없기를... 그리고 한국이 차별 없는

공정하 수사를 해주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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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파트 계약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만 평 되는 땅은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던  초고층 아파트는 약 1700명의 계약자들은 아파트를 짓게

해달라며 호소룰 하고 있습니다1인당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지불했지만 공사는 진행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계약자들의 꿈이었던 59층 아파트가 지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7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과 역세권 입지조건으로 59층에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과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아파트를 짓겠다던 땅 주인이 분양을

중지한 것입니다. 당초 합의된 내용과 다르게 조합 측이 약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합  측은 땅 주인의 주장은 약정서 상에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약정 이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정 공방 등 수차례 합의를 하는가 싶었지만 아직도 땅 주인과

조합 측의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피해는 아파트 계약자와 인근 상인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1700여 명의 계약자들은 언제 지어질지 모르는 아파트 때문에 이자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계약 당시 이미 납부한 계약금 중 일부는 이미 사업 진행비로 사용되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도 부담스러워 계약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3년이 흐른 지금 합의를 위한 몇 차례 논의에서 최초 약정 했을 때보다 더 높은 땅값이

제시된 상황입니다. 해당 지역 주택조합에 가입한 1700여 명의 계약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일까요. 계속되는 조합과 땅 주인의 줄다리기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계약자들, 과연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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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