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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겨울, 강원도의 맛]
3부, 뜨거운 바다, 최북단 대진항
대진항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동해안 최북단 항구입니다. 군사분계선과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저도어장에서 매일 물질을 하는 해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차거운 바다에
들어가기 위해 뜨거운 물을 몸에 끼얹고 시리도록 차가운 겨울 바다로 뛰어들어 싱싱한
해산물로 망을 가득 채웁니다.
금방 잡은 싱싱한 전복과 홍합으로 끓여 낸 해물 라면은 해녀들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여기에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돌 성게 알까지.
대진항 새벽을 뚫고 출발하는 정치망 어선을 타고 40년 경력의 성재경 선장과 함께
북방어장으로 향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겨울 바다, 사람 힘으로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없어 크레인까지 동원
합니다. 그물 가득 잡아 올린 것은 바로 고등어, 하루 조업으로 잡아 올린 고등어가
무려 20톤입니다. 고등어 풍어를 평생 마주한 성재경 선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고등어 떼 사이로 방어가 보입니다. 힘센 방어의 무게에 베테랑 선장님도 휘청 거릴
정도입니다. 대진항에 도착하자마자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가는 대방어,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대진항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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