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2019/12/17 글 목록 (3 Page)


반응형

[도초도 곱창김 가족]

전남 신안의 도초도에는 넓은 겨울바다에서 김 양식을 하고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김 공장을 운영하다 10년 전부터 지주식 김 양식을 시작한 권성복, 박기례 부부는

요즘 점점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8년 전 광주로 프로 골퍼 준비를 하던 권준혁 씨까지

섬으로 불렀습니다. 11월이 되면서 가족은 김을 수확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김 양식장에서는 곱창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곱창김(잇바디돌김)이라고 불리는

김을 양식하고 있습니다.

곱창김은 지금부터 딱 한 달 동안만 생산되는 명품 김입니다. 성복 씨는 올해 처름으로

곱창김 농사를 시작한 터라 마음이 급합니다. 젊은 시절 기계를 다뤘기에 꼼꼼하고

엄격한 성격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다시를 외칩니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은

, 세 번 일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성복 씨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은 바로 아들 준혁 씨입니다. 지각은 기본에 손까지

느려 아버지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귀어 초반에는 묵묵히 아버지의 잔소리를 듣던

아들이 슬슬 말대꾸를 시작합니다. 부자의 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어머니 기례 씨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아들 준혁 씨는 아버지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준혁 씨 8살 때 아버지를 따라서 꿩 사냥에

갔다가 실수로 아버지가 쏜 총알 파편에 맞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아버지는

당시 아들이 잘못됐으면 어찌 되었을까 지금도 아찔합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이정이 남다릅니다.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들을 위해서 축구, 야구, 골프 등 물심양면

지원해 스포츠 스타로 키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계속된 실패로 이제는 김 양식장을

물려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에 아버지는 김 양식장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바쁜 와중에 스크린 골프, 피자집 등 다른 일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면서 속이 끓습니다.

힘들게 곱창김을 수확했지만 예상보다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아직 공장 정비가 되지

않아 애지중지 키운 김을 남의 공장에 보내야 하기에 아버지는 속상하고 애가 탑니다.

아들 준력 씨도 세 아이의 아버지로 한 집안의 가장으로 집안을 건사해야 하는데 매번

작황이 변동하는 김 양식만 믿고 있기에는 불안합니다.

 

 

평소에 굴 양깃에 관심을 갖고 있어 도초도 마달발인 삼촌을 찾아갑니다. 우연히 삼촌을 통해

그 사실을 듣게 된 아버지는 아들이 김 양식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굴 양식까지 하겠다는

 건지 기가 찹니다. 결국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에게 쌓인 감정이 폭발합니다. 김 양식보다

철없이 딴 눈 파는 아들에게 폭발한 아버지, 과연 도초도 곱창김 가족에게는 평화가

찾아올까요.

권성복: 010-3636-5826

박기례: 010-5811-5826

소은정(며느리): 010-2918-8911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